|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악플러에게 멋지게 한방 먹였다.
안산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휩쓸며 사상 첫 양궁 3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안산 선수가 숏커트 헤어 스타일을 고수하고 여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안 선수가 SNS에 올린 글에 사용된 일부 단어도 남성 혐오라는 주장이 일었다.
|
배우 정만식은 "양궁 안산선수 짧은 머리 뭐! 반패미? 뭐? 악플? 왜? 유도 남녀선수들도 다 짧던데 왜 아무말이 없어. 그건 또 맞을까봐 못하지? 이런 XXXXXXXX들"이라고 분개했다.
황혜영은 "여자가 숏커트인 게 마음에 안들면 그냥 형이라고 불러. 아니면 너네들이 머리 기르고 금메달 따보던가. 금메달이 무슨 고스톱 쳐서 따는 건 줄 아나"라고 일침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머리 길이로 뭐라하는 것들. 내 앞에서 마리카락 길이 얘기하면 혼난다. 그냥 본인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 칭찬 먼저 해줍시다"라고 말했다.
외신까지도 해당 논란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양궁 선수의 짧은 머리가 반페미니스트를 자극했다. 이는 온라인 학대다. 그 배경에는 젊은 한국 남성들 사이의 반페미니즘 정서가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안산이 온라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 주재 BBC 특파원 로라 비커는 "자신들의 이상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 인원의 목소리다. 한국이 성평등 문제와 씨름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더러운 의미의 단어가 돼버렸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즈 서울지부 객원기자인 켈리 조는 "안산이 짧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다. 아직도 특정 그룹에선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일 정도로 반페미니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일베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