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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가 지상파 OTT '웨이브'와 손 잡고 새로운 생존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같은 기획을 보면 오버랩되는 콘텐츠가 있다.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웹예능 '머니게임'이다. 특히 '머니게임'의 기획자이자 2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진용진이 '피의 게임' 기획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 이 예능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자연스럽게 예측된다.
문제는 '머니게임'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웹예능이었다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머니게임'은 동명의 웹툰을 실사화한 콘텐츠로 14일간 밀폐된 공간에서 8명의 참가자 중 살아남은 자가 상금을 받아가는 내용이다. 상금 약 4억8000만원의 돈 앞에서 나타나는 숨겨진 인간성을 알아보고자 하는 기획으로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시중의 100배 물가로 구입해야하는 룰이 있었다. 유튜버와 Mnet '언프리티랩스타'로 스타덤에 오른 육지담까지 출연해 더욱 관심을 모았던 '머니게임'은 논란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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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피의 게임'과 '머니게임'은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진용진이 기획자로 참여했다는 것 그리고 제목 등을 볼 때 전혀 연상하지 않기는 힘든 일이다. 진용진 입장에서는 '머니게임'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보완해서 '피의 게임'에 반영하고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피의 게임'이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문제는 고려해볼 사안이다. 점차 예능의 소재가 자극적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인간성 상실이라는 소재까지 예능에 들고 나와야할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자극적이면 자극적일 수록 시청률은 올라갈 수있다. 하지만 공영방송임을 자처하는 MBC에서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치곤 아쉬운 부분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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