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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파란만장' 정동남이 인명구조사로 새 삶을 시작한 건 먼저 떠난 동생 때문이었다.
정동남은 "그때는 해수욕장이 따로 없고 한강이 유일한 해수욕장이었다. 집이 이태원이라 가까워서 한강으로 해수욕하러 자주 갔다. 동생이 물놀이를 한다고 해서 수영복을 빌려줬는데 2~3시간 후에 동생 친구가 뛰어와 동생이 물에 빠졌다더라"라며 "그때도 인명구조활동을 할 때였다. '왜 혼자 왔냐. 물에서 건졌냐' 했는데 아니라더라. 그때 이미 죽음을 직감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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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민간구조대원으로의 첫 구조 활동을 떠올린 정동남은 "심장마비로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정동남은 "대학생 둘을 구조해야 했다. 그때는 장비가 없어서 맨몸으로 갔다. 맨몸으로 들어갔다가 숨 쉬러 다시 올라오는 식이었다"며 "조류 때문에 시신들이 왔다갔다하는데 그걸 몰랐다. 내려갔다가 숨을 쉬려고 올라가는데 시신과 마주쳤다. 너무 놀라서 도망가는데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바다 가운데로 도망갔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정동남은 항공기 목포 추락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건, 대구 지하철 참사 등 우리가 아는 사건들의 대부분을 직접 지원해 구조 활동을 펼쳤다. 항공기 괌 추락 사고 당시엔 촬영 중이었음에도 구조를 하러 괌으로 갔다고. 22일 동안의 구조 활동 후에는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며 "다녀온 후 방송 출연 금지로 실업자가 됐다. 미국에서 감사 표창을 하겠다고 비행기표를 줬다. 그래서 나 잘렸으니까 소포로 보내달라 했다. 그랬더니 이게 소문이 나서 방송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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