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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충무로 거장'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미국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을 확정한 할리우드 최고 스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2021년 전 세계 드라마 출연료 중 최고액을 받는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HBO와 A24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시리즈 '동조자'에 출연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출연료가 에피소드당 200만달러(약 23억5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이는 2021년에 제작·촬영되는 TV 시리즈의 출연자 출연료 중 최고 액수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스트리밍 드라마 시리즈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면서 영화계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A급 스타들의 TV 시리즈 출연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 시리즈 출연료 또한 치솟고 있다"라며 "불과 1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회당 100만달러 출연료가 드라마 시리즈 최고 출연료 1위 자리를 차지했는데, 최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나 크리스 프랫 같은 스타들이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그 자리를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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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타크 역할 이후 첫번째 역할을 고심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배우로서 자신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줄 기회를 고민하다가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돼 창의적인 제작에 모험이 될 것이며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내 자신에게도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가 갈망하던 유형의 도전이며 시청자분들에게 탁월한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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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 작가 응우옌이 쓴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5년 출간돼 2016년 퓰리처상을 비롯해 애드거상, 앤드루 카네기 메달 소설상, 아시아 퍼시픽 아메리칸 문학상 등을 받은 작품이다. 베트남전 직후의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이중간첩인 주인공을 눈으로 들여다보는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원작자인 응우옌 작가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동조자에 큰 영향을 줬다. 박 감독보다 더 나은 감독은 상상할 수 없다. '올드보이'의 낙지처럼 '동조자'에서도 그의 상상력이 발휘되길 바란다"며 엄청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감독은 존 르 카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BBC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2018)을 연출, 드라마 시리즈에서도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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