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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채널A '레전드 음악교실-랄라랜드' 신동엽이 편찮으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인순이의 '아버지'를 진심 담아 열창, 조세호-황광희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의 황금 마이크 도전곡은 대국민 힐링송인 '거위의 꿈'으로, 가슴을 울리는 인순이의 열창에 멤버 전원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김정은은 "진통제를 맞아가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촬영할 때, 동료 배우 문소리-김지영과 함께 울면서 부르던 노래"라고, 황광희는 "아이돌 연습생 시절 뭘 해도 안될 때 꿈을 키우게 만든 노래"라고 옛 추억을 되살렸다. 신동엽은 "청각장애 가족의 입장에서 인순이 선배가 수화로 가사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감사했다, 무대를 처음 보던 당시가 우리 가족에게 가장 빛나는 한 순간이었다"며 남다른 고마움을 표현했다.
본격적인 수업 전 멤버들이 '거위의 꿈'을 불러본 결과 조세호의 샤우팅 고음이 충격을 부르며, 목표 점수인 70점에 한참 못 미치는 44점을 기록했다. '멘붕'에 빠진 인순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보컬 수업에 나선 뒤, "시를 읊는다는 생각으로 불러라"는 조언을 해줬다. 이어 치즈처럼 늘어나는 창법과 수정 구슬처럼 동그랗게 부르는 창법, 로켓처럼 고음을 쏘는 방법 등을 알려줬다. 나아가 멤버별 파트를 적재적소로 교체하는 '지략'으로 '족보 플레이어'의 점수 높이기에 집중했다.
애드리브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한 연습이 끝나고 멤버들은 본격적인 '랄라송' 무대에 도전했다. "음악 위에서 이야기하듯이 불러라"는 인순이의 마지막 조언 하에 멤버들은 저마다의 감정을 잘 살린 곡을 선보였고, 결과는 72점으로 대성공이었다. 인순이는 "조세호가 첫 파트에서 과하지 않게 감정을 잘 잡았고 신동엽이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 번째 황금 마이크를 획득하는 감격적인 순간과 함께 한 회가 마무리됐다.
인순이의 가수 인생을 모두 담은 무대와 멤버들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들이 초가을 밤 차원이 다른 '귀 호강'을 선사한 한 회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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