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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T·스키즈·에이티즈·에스파, 4세대 약진…치열한 원톱경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9-01 13:52 | 최종수정 2021-09-01 15: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팝 스타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H.O.T 젝스키스 S.E.S 핑클 등 1990년대 후반 등장한 1세대 아이돌,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비스트 등 2000년대 중후반부터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 2세대 아이돌, 방탄소년단 엑소 블랙핑크 세븐틴 트와이스 등 전세계 2위 규모의 일본 시장을 점령한 뒤 북미권과 유럽 등 한류 불모지까지 개척한 3세대 아이돌에 이어 4세대 아이돌이 약진하고 있다. 신인 그룹부터 3~4년차 아이돌까지를 일컫는 4세대 아이돌의 경우 '4세대 대표'라는 수식어를 앞세웠지만 한동안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동생'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일명 '즈즈즈 라인'이라 불리는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얼굴 ITZY 등 4세대 아이돌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터글로벌 K팝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음반판매량의 25.8%를 4세대 아이돌이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엑소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선배 그룹들이 포진한 상황에서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72만장), 엔하이픈(39만장), 에이티즈(42만장)가 음반판매량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고 ITZY(24만장)도 20위에 랭크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5월 31일 발매한 정규 2집 '혼돈의 장 : 프리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5위에 올랐다. 또 스포티파이에서는 US차트 173위에 랭크됐다. 방탄소년단 이후 해당 차트에 진입한 K팝 보이그룹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뿐이다. 또 프로모션조차 하지 않은 수록곡 '안티로맨틱'은 해외에서 챌린지가 대성공을 거두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이후 처음으로 수록곡이 미국 스포티파이 일간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 스포티파이에서 21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하고,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5주 동안이나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어 공개한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는 일본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엔하이픈은 4월 발표한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로 오리콘 4월 월간 음반차트 1위, '빌보드 200' 18위,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위를 달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잇달아 발표한 일본 데뷔 싱글 '보더 : 하나카이'는 발매 직후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에서 7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에서 활약한 '즈즈즈'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킹덤' 우승자인 스트레이키즈는 독보적인 '마라맛' 장르의 곡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8월 23일 발표한 정규 2집 '노이지'는 93만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으며, 8월 31일 기준 가온차트 누적출고량 110만장을 돌파하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앨범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타이틀곡 '소리꾼'은 호주 독일 싱가포르 등 전세계 52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200 차트에서도 86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자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6일 만에 5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 왕관을 쓰고 '킹덤'에 직행한 더보이즈는 경연에서도 준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미니 6집 '스릴링'으로 52만장의 초동판매량을 기록하며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킹덤' 3위로 존재감을 입증한 에이티즈 또한 막강하다.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빌보드 월드차트 5위,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기록을 세우더니 3월 발표한 '제로 : 피버 파트2'로 컴백과 동시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 6위, 월드 앨범차트 8위, 히트시커 앨범차트와 커런트 앨범 세일즈 차트까지 강타했다. 이 기세를 몰아 에이티즈는 13일 오후 6시 새 앨범 '제로 : 피버 파트3'를 발매한다.

에스파는 두 번째 싱글 '넥스트 레벨' 공개 직후 국내 음원차트 1위를 휩쓴데 이어 미국 빌보드 '글로벌200'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원드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 등 3개 차트 및 중국 QQ뮤직 쿠워뮤직 쿠거우뮤직 등 글로벌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32일 8시간 30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ITZY는 데뷔곡 '달라달라'부터 '아이씨' '워너비' '낮 샤이' '마피아 인 더 모닝'까지 5연속 히트를 달성했다. 4월 30일 발표한 '게스 후'로 일본 오리콘 차트 주간 앨범 랭킹 6위, 5월 빌보드 재팬 다운로드 앨범 차트 5위를 차지하는 호성적을 달성한 ITZY는 1일 디지털 앨범 '왓츠 있지'를 발표하고 일본 공식 데뷔를 알렸다. 또 24일에는 정규 1집 '크레이지 인 러브'를 발표하고 하반기 가요계를 정조준한다.

이처럼 4세대 대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 3세대와는 다른 홍보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게 먹혔기 때문이다.

3세대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전세계 팬덤과 직접 소통해왔다. 독보적인 K팝 퍼포먼스와 음악에 전세계 팬들은 환호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코어팬덤은 3세대 아이돌이 마이너를 넘어 메이저로 향할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4세대는 이렇게 직접적인 소통이 불가능한 세대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예정됐던 월드투어는 모두 취소됐고, 소통의 길은 가로막혔다. 이에 따라 4세대는 비대면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온라인 콘서트와 팬미팅, 다채로운 구성의 음반판매 등 기존과 다른 세일즈 전략과 적극적인 SNS 활용으로 시간적, 지역적 경계나 제한이 없는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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