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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전직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육아 마이너리그행 위기에 빠졌다.
그런 김병현이 이제는 육아 접수를 위해 '슈돌'에 등판했다. 2010년 2세 연하의 뮤지컬 배우 출신 아내 한경민과 결혼해 슬하에 삼 남매를 두고 있는 그가 처음으로 '나 혼자 육아'에 도전한 것이다.
첫째 딸인 11세 민주는 아빠를 닮은 운동 신경으로 골프 선수를 꿈꾸는 소녀였다. 또한 동생들을 잘 챙기고, 보살피는 누나로서 의젓한 모습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5세 주성이는 누나와 형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애교 넘치는 막내였다. 누나랑 놀다가 얼굴에 공을 맞아도 웃어넘기는 주성이의 긍정 파워는 아빠 김병현을 떠올리게 했다.
이런 삼 남매를 위해 김병현이 가장 먼저 도전한 것은 바로 요리였다. 이는 그가 인생 처음으로 가족을 위해 차리는 아침 상으로, 그는 밥을 짓는 것부터 헤매기 시작했다. 특히 김병현은 인덕션에 프라이팬 대신 튀김용 뚜껑을 올리고, 닭가슴살을 물에 깨끗이 씻는 등 예측불가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침상이 완성되고, 가족들은 예상외로 맛있는 김병현 표 아침 상에 만족을 표했다. 그중에서도 "아빠가 밥을 해줘서, 오늘은 어린이날보다 좋은 것 같다"고 말하는 둘째 태윤이의 말이 김병현을 감동시켰다.
엄마가 떠난 뒤 삼 남매와 남은 김병현은 "심심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외침에 시달렸다. 이에 김병현은 같이 삼 남매를 키우고 있는 김성주에게 전화해 SOS를 청했다. 이때 김성주와 함께 있던 또 다른 삼 남매의 아빠 백종원이 함께 김병현에게 조언을 전하며 깜짝 삼 남매 아빠 모임이 결성되기도 했다.
육아 리그 등판부터 실수투성이의 모습으로 위기에 빠졌던 김병현은 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육아에 임했다. 아이들도 점점 아빠와의 시간에 익숙해져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에는 삼 남매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구원 투수가 등판할 것이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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