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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밝힌 #맨유 단톡방·베네핏 #은퇴→백미경 "강사 때 월 4000만원 벌어"('유퀴즈')[SC리뷰]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1-09-08 23:27 | 최종수정 2021-09-09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 축구선수 박지성과 백미경 작가가 솔직한 입담을 펼쳤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그리고, 남겨진 것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지성, 백 작가가 출연했다.

먼저 박지성은 근황에 대해 "아이들이 방학해서 영국에 있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전북 현대에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인사했다.

해외 진출 초기를 떠올린 그는 "문화 자체가 달랐다. 부상도 있었고 수술을 해서 여러 가지가 쉽지 않았다. 못 한다는 이유로 적응 기간에 야유를 받기도 했다. 교체 투입될 때도 야유가 나왔다. 홈팬들도 그랬다. 축구하는 게 무섭더라"라면서 "당시 히딩크 감독과 면담을 했는데 일본 세 개 팀에서 제의가 왔다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더 해보겠다고 했다. 살아남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단단함을 보여줬다.

맨유 입단 초기에는 "홈구장이 제가 뛰어본 경기장 중 가장 큰 규모더라. 그때 정말 이 팀의 선수가 되었다는 걸 느꼈다"라며 당시 들떴던 마음을 설명했다. 또 맨유 선수가 되면 구단 스폰서 기업 제품인 시계, 커피 머신, 자동차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일명 '맨유 베네핏'으로 유재석과 조세호는 박지성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또 현재도 맨유 선수들의 단톡방이 있다고 밝히기도. 그 멤버는 에브라, 퍼디낸드, 루니, 파비우, 플레처 등으로 박지성은 "오늘 아침에도 단톡방이 활성화됐는데 보통 축구 얘기를 하거나 서로 놀린다. 무언가를 사진 찍어서 '너 닮았다'는 얘기도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 퍼거슨 감독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퍼거슨은 자신이 지도한 선수 중 가장 저평가된 선수로 박지성을 꼽은 바 있다. 박지성은 "제가 그래도 선수 생활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선수였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7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맨유를 떠날 때 퍼거슨이 전한 편지를 언급하며 "만날 때마다 항상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신다. 제가 은퇴한 후에도 언제든 미팅에 응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신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조금은 이른 은퇴에 대해서는 "홀가분했다.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이 좋았다면 더 오래 했을텐데 워낙 안 좋았다. 한번 경기를 하면 4일간 훈련도 못하고 누워있어야 했다. 아프면서까지 축구를 하는 게 맞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은퇴 경기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던 박지성은 "아직도 마지막 경기를 못 봤다. 안 보게 된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마인' 등을 탄생시킨 백 작가는 작가하기 이전에 영어 강사였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영어를 전공해서 대구에서 영어 학원을 12년 운영했다. 당시 대구에서 3등급을 1등급으로 만들어 주는 강사로 유명했다. 월 3000, 4000만원 이상 벌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백 작가는 "꿈을 실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 공모에 세 번 당선됐다. 저는 할 말 다 하는 성격이라서, 신인일 때도 미니(드라마를) 열편 쓴 작가처럼 당당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끼는 작품으로는 '힘 쎈 여자 도봉순'을 꼽으며 "저만 쓸 수 있는 작품이다. 대본의 가치, 그 이상을 연기해 주는 배우를 만났다. 박보영 씨가 촬영 끝나고 나서 '멋진 캐릭터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울더라.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진의를 안 거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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