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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 축구선수 박지성과 백미경 작가가 솔직한 입담을 펼쳤다.
해외 진출 초기를 떠올린 그는 "문화 자체가 달랐다. 부상도 있었고 수술을 해서 여러 가지가 쉽지 않았다. 못 한다는 이유로 적응 기간에 야유를 받기도 했다. 교체 투입될 때도 야유가 나왔다. 홈팬들도 그랬다. 축구하는 게 무섭더라"라면서 "당시 히딩크 감독과 면담을 했는데 일본 세 개 팀에서 제의가 왔다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더 해보겠다고 했다. 살아남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단단함을 보여줬다.
맨유 입단 초기에는 "홈구장이 제가 뛰어본 경기장 중 가장 큰 규모더라. 그때 정말 이 팀의 선수가 되었다는 걸 느꼈다"라며 당시 들떴던 마음을 설명했다. 또 맨유 선수가 되면 구단 스폰서 기업 제품인 시계, 커피 머신, 자동차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일명 '맨유 베네핏'으로 유재석과 조세호는 박지성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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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이른 은퇴에 대해서는 "홀가분했다.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이 좋았다면 더 오래 했을텐데 워낙 안 좋았다. 한번 경기를 하면 4일간 훈련도 못하고 누워있어야 했다. 아프면서까지 축구를 하는 게 맞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은퇴 경기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던 박지성은 "아직도 마지막 경기를 못 봤다. 안 보게 된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마인' 등을 탄생시킨 백 작가는 작가하기 이전에 영어 강사였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영어를 전공해서 대구에서 영어 학원을 12년 운영했다. 당시 대구에서 3등급을 1등급으로 만들어 주는 강사로 유명했다. 월 3000, 4000만원 이상 벌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백 작가는 "꿈을 실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 공모에 세 번 당선됐다. 저는 할 말 다 하는 성격이라서, 신인일 때도 미니(드라마를) 열편 쓴 작가처럼 당당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끼는 작품으로는 '힘 쎈 여자 도봉순'을 꼽으며 "저만 쓸 수 있는 작품이다. 대본의 가치, 그 이상을 연기해 주는 배우를 만났다. 박보영 씨가 촬영 끝나고 나서 '멋진 캐릭터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울더라.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진의를 안 거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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