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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외로움" '맛남의광장' 백종원 고군분투에도 악화된 상황에 결국 종영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1-09-09 22:23 | 최종수정 2021-09-09 22:26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농벤져스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9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맛남')에서는 맛남 연구원들의 '맛남 랜선 요리 교실'이 열렸다.

2019년 12월부터 시작됐던 '맛남'의 여정, 74군데 농어와 역대 라이브 판매수량은 3800대에 달했다. '마삼' 하절기를 맞이해 시즌1의 멤버 김희철이 다시 왔다. 김희철의 등장에 백종원의 입꼬리도 귀에 걸렸다.

김희철은 "저는 '맛남'을 하면서 뿔소라 톳 등 난생 처음 접한 것들이 많았다"라 했고 백종원은 '연예계 편식러 1위'라 불리는 김희철의 발전에 "철 들었다. 기특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맛남' 마지막 여정은 제주도였다. 다시 만난 반가운 얼굴, 제주 해녀는 뿔소라 어가로 백종원을 이끌었다. 지난 방송 이후로 뿔소라 어가 살리기에 동참해준 따뜻한 마음들이 모인 결과 2만kg가 판매 됐다고. 6월부터 8월까지인 금채기 전까지 해녀들은 뿔소라를 많이 판매할 수 있었다.

당시엔 마냥 편치 만은 않은 표정들이었지만 해녀들의 표정은 많이 밝아졌다. 해녀는 "바다에 못 들어가면 짜증이 난다. 바다에 들어가야 기분이 좋다"라며 자신의 직업에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는 제철을 마무리하는 성게를 채취하고 있다고. 해녀들은 김희철을 위해 성게를 계속해서 까 주며 정을 보여줬다.





랜선요리 교실을 연 백종원은 오독오독한 식감의 뿔소라 외에 어울리는 소스도 소개했다. 최원영은 "이거 소주 세 병도 들어가겠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반면 곽동연은 뿔소라 회를 못먹어 난감해 했다. '제주식 물회'에도 도전했다. 한 번도 물회를 먹어보지 못했던 곽동연의 도전이기도 했다. '제주식 물회'는 된장 맛이 더 당하다고.

완성된 제주식 뿔소라 물회에 최예빈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감탄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도 장점이었다. 최원영은 "와이프 맛 보여주고 싶다. 엄청 좋아할텐데"라며 스윗한 면모도 보였다. 회를 잘 못먹는 곽동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물회의 맛을 인정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했던 맛남이 한돈도 다시 만났다. 백종원은 "돼지고기 중에 제일 잘 구워먹지 않는 게 후지살이다"라며 고기를 소개했다. 수많은 돼지고기 레시피 중 재연할 음식은 바로 '한돈 제육면'이었다. 양세형은 "코로나 이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를 했었다"라고 기억했다. 멤버들 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던 한돈 제육면.





농벤져스들은 백종원의 리드를 따라 하니 척척 만들어지는 한돈 제육면 요리 과정에 놀라워 했다. 완성된 한돈 제육면은 소스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완성된 요리는 엄지를 들어올리게 만들었다. 곽동연은 "고기 씹는 맛이 좋다"며 소스의 활동도에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백종원은 "농산물을 위해 일하시는 연구원들이 많으시다. 이런 연구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인프라가 확대 될 수 있었다"라며 갈색 팽이버섯을 세 번째 맛남이로 들고 나왔다. 갈색 팽이버섯의 현실은 백종원도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갈색 팽이버섯은 연구원의 제보로 알려지게 됐다.

방송 후 약 10개월, 갈색 팽이버섯을 보러 백종원과 유병재가 만났다. 유병재는 원픽으로 갈색 팽이버섯을 골랐다고.

최예빈은 기존의 갈색 팽이버섯 떡볶음에서 발전된 '마라 갈색 팽이버섯 떡볶음'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화끈한 비주얼의 떡볶음이 완성되고 양세형은 "이거 어마어마하게 맛있는데"라며 혼잣말 할 정도로 훌륭한 맛평가를 했다.





마지막 날이니만큼 농벤져스를 위한 제작진의 선물이 전달 됐다. 멤버들의 얼굴을 담은 케이크에 모두가 감동 받았다. 곽동연은 "저는 일단 못 먹고 안 먹는 것도 많아 식재료에 무지했었다"라 했고 최원영은 "우리가 농가의 어려움을 알고 새로운 걸 알려드리는 과정들이 참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최예빈은 "이렇게 마무리 돼서 아쉽지만 그동안 했던 식재료들에게 큰 힘이 됐길 바라며 제가 만났던 농민들의 삶도 더 좋아지셨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다녀보니까 느낀 건 '외로움'이었다. 그분들이 힘들어하는 건 따로 없다. 몰라봐주는 것. (농민들이 농사를) 10년, 20년 해주시는 것만 해도 고맙고 다음에 기회되면 또 다시 뭉쳐서 농어민들에게 힘이 되는 걸 또 하고 싶다"라고 박혔다. 계속해서 악화되는 상황에 '농벤져스'는 이별하지만 그들이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 순간이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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