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골프왕' 이상우-장민호-양세형-김광규가 '골프 신동' 송지아-임준성-신소흔-오수민의 파죽지세에 흔들리고 말았다.
'골프왕' 멤버 중 이동국이 축구 해설로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대타로 김광규가 등장했고, 신소흔은 김광규에게 레슨을 해준 적이 있다는 깜짝 폭로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본격적인 1홀의 막이 오르자 '골프왕' 팀 이상우와 '골프신' 팀 송지아가 1대 1 대결로 나섰던 터. 송지아가 다소 왼쪽으로 공을 날려 벙커에 빠진 반면 이상우는 굿샷을 날리는 선전으로 "나 예전의 이상우 아니야!"라고 포효했지만, 결국 송지아가 버디 찬스를 얻으면서 1점을 먼저 챙기고 미소를 지었다.
2홀의 2대 2 듀엣전 주자로 '골프왕' 팀 장민호-양세형과 '골프신' 팀 신소흔-오수민이 나섰다. 양세형은 자신만만했던 태도와 달리 공을 풀숲으로 빠트렸지만, 오수민은 파워풀한 드라이버 샷으로 230m 비거리를 기록하며 페어웨이에 안착, 탄성을 돋웠다. 하지만 양세형이 또다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결국 필드 위에 드러눕고 말았던 상태. 장민호는 기가 팍 죽은 양세형의 소심한 퍼팅을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작은 거인 신소흔이 완벽한 마무리로 엄마 사강의 자존심을 세우고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5홀 시작 전, 양 팀 간 몸풀기 용 댄스 배틀이 이뤄졌고, 송지아는 걸그룹 센터급 실력의 아이돌 댄스를 선보여 현장의 열기를 달궜다. 이에 양세형과 김광규는 신나는 양세바리 댄스와 막춤으로 맞서 폭소를 터트렸다. 이때 신소흔이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똥밟았네' 춤을 추는 것을 본 장민호는 "신소흔 아버지가 유비스 시절 나의 댄스 선생님이었다"고 고백했고, 신소흔은 "아버지 지금 뭐하시노?"라는 김광규의 질문에 "잔다"고 덤덤히 대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세형과 임준성은 1대 1 지목전인 6홀에서 맞붙어 상남자의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양세형은 앞선 실수를 만회하듯 여유롭게 그린온에 성공한 후 "나 골프왕 준우승이야"라고 외쳐 폭소를 안겼지만 임준성 또한 그림같은 어프로치를 완성하며 두 팀은 다시금 무승부가 됐다. 7홀은 '디비디비딥' 게임에서 이긴 팀이 상대팀 순서를 정해주는 룰이 적용됐고, '게임의 신' 양세형이 신들린 방어력으로 가볍게 게임에서 승리했다. 이어 양세형은 티샷에 신소흔, 세컨샷에 임준성, 어프로치에 송지아, 퍼팅에 오수민으로 순서를 지정했고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대망의 8홀을 앞두고 김국진은 "죽었다 깨나도 이길 수 없다"는 막판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지아와 임준성, 이상우와 김광규가 듀엣을 이룬 상황에서 김미현의 조언을 듣지 않은 김광규의 공이 해저드로 향했고, 임준성은 무려 40미터 어프로치 샷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이어 나선 송지아와 임준성의 깔끔한 퍼팅 합작으로 파 5홀 투온에 성공하면서, '골프신' 팀은 4대 1로 최종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