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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수 비아이가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음에도 활동을 강행한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공익제보자 한 모씨를 통해 초강력 환각제인 LSD를 8차례 매수하고, 함께 구매한 대마초도 3차례에 걸쳐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징역 3년에 추징금 150만원 등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비아이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약물 치료강의 40시간, 추징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더 이상의 반성이나 자숙의 시간은 없다는 의미였던 것일까.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선고 직후 "비아이는 진심으로 깊이 사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깊게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받은 분들께 용서받을 수 있도록 바른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당사 또한 향후 아티스트 활동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을 갖고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돕고자 한다"고 활동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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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비아이에게 대중의 의견은 중요치 않은 모양새다. 2019년 한 모씨가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정황에 대해 진술했으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협박과 회유로 진술을 번복하게 됐다고 폭로한 뒤 아이콘을 탈퇴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및 양현석의 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경찰수사가 재개된 상황에서도 아이오케이 사내이사직을 맡고 레이블을 설립했으며, 1월 에픽하이 정규 10집 수록곡 '수상소감' 피처링, 3월 '러브 스트리밍' 프로젝트 기부 앨범 '깊은 밤의 위로', 6월 첫 솔로앨범 '워터폴'을 줄줄이 이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선고공판을 하루 앞둔 9일에도 이하이와 함께 활동을 전개했고, 10월에는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한다. 콘서트 개최여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비아이 측은 여전히 콘서트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아무런 반성도 자숙도 없는 비아이의 말 뿐인 사과에 대중의 마음이 녹을 수는 없는 일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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