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빌보드 뚫었다"…에이티즈, 이유있는 '커리어 하이'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9-23 15:09 | 최종수정 2021-09-23 15: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에이티즈 열풍이 거세다.

일명 '즈즈즈(스트레이키즈·더보이즈·에이티즈)' 라인의 마지막 주자로 13일 컴백한 에이티즈가 자체 최고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놀라운 성장세를 입증했다.

에이티즈는 13일 발매한 미니7집 '제로 : 피버 파트3'로 초동판매량 66만 5350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제로 : 피버 파트2'(30만장)보다 2배 이상 뛴 수치다. 역대 아이돌 그룹 앨범 초동 판매량 순위를 봐도 방탄소년단, 세븐틴, NCT드림, 엑소, 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스타 선배들의 뒤를 잇는 성적이다.

이번 앨범은 발매 직후 전세계 41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및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다. 타이틀곡 '데자뷰' 뮤직비디오는 공개 22시간만에 1000만뷰를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랭크된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2위에도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에이티즈는 20일(현지시각)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42위로 차트인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당 차트에 진입한 것. 이에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에이티즈는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 중 하나임을 증명한다"고 집중보도했다.


에이티즈는 데뷔 때부터 탄탄한 실력과 세계관으로 주목받았던 팀이다. 총 6장에 달하는 '트레저' 시리즈를 통해 각자의 아픔을 가진 소년들이 만나 자신들을 억압하고 있던 세상의 시선과 규칙에서 벗어나 함께 자유를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사회가 정해놓은 규범을 깨는 자신들의 모습을 해적에 비유, 해적의 왕이 되어 진짜 보물 즉 진정한 자신과 꿈을 찾아낸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이어진 '제로' 시리즈에서는 청춘의 희로애락을 담아내고 있다. 열병의 순간을 맞이한 청춘들이 현실에 부딪혀 식어버린 가슴을 안고 살아가지만, 세상 곳곳에 사그라들고 있던 불씨를 다시 타오르게 만들고, 자신들만의 불꽃을 태워 진짜 청춘의 빛을 찾은 모습을 그렸다. 이번 '제로 : 피버 파트3'는 기존 세계관의 스토리를 이어오고 있지만, 불행했던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일상의 행복에 대해 노래하며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답답한 기성세대의 잣대에 반항하고 꿈과 자유를 찾아 몸부림 치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기존의 에이티즈가 보여주지 않았던 감성적인 면모를 더욱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단단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에이티즈는 에이티니(팬클럽명)과 깊은 유대를 구축했다. 또 팬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수렴하며 팬들이 에이티즈를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도록 했다. 데뷔 이후 만 3년 동안 진행해 온 '에이티즈 넥스트 송'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에이티즈 넥스트 송'은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타이틀곡(활동곡)을 정하는 체제다. 이번에도 '이터널 선샤인'과 '데자뷰', 더블 타이틀곡을 미리 공개하고 팬들의 투표로 '데자뷰'를 활동곡으로 선정했다. 누구나 에이티즈의 해적선에 승선할 수 있고, 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항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이처럼 에이티즈는 '강렬한 자유'를 선사하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환상의 세계를 선사하는 에이티즈만의 매력에 팬들은 포로가 됐고, 그들의 항해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 정상을 향해 달려나가는 에이티즈의 앞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