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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골프왕' 이동국-이상우-장민호-양세형이 골프 구력만 도합 120년차 역대급 실력자 팀 '가수왕' 민해경-김범룡-최성수-조정현과 짜릿한 승부와 흥겨운 흥파티를 펼쳤다.
필드에 도착한 '가수왕' 팀 최성수가 첫 티샷을 날렸고, 이에 맞서 이상우가 티샷 주자로 나섰지만 공을 해저드에 빠트리고 말았다. 이동국과 장민호가 차례로 그린 위에 공을 안착시켰지만, 상대팀 조정현과 김범룡은 무심하게 툭 공을 쳐 그린 온 시키는 비범한 실력으로 혀를 내두르게 했다. 여기에 민해경이 정교한 퍼팅으로 "대박"이라는 감탄을 쏟게 했고, 최성수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를 지어 1승을 거뒀다. 2홀에서는 제시어에 맞춰 릴레이로 노래를 부른 뒤 게임에 돌입하는 '타임어택' 룰이 적용됐다. '가수왕' 팀 조정현은 제시어 '가을'에 맞는 노래를 떠올리지 못한 탓에 결국 뒤늦게 경기를 끝냈고, '골프왕' 팀은 제시어 '친구'에 맞춰 노래를 일사천리로 끝낸 뒤 보기를 완성했다. 이에 '가수왕' 팀이 벌타 두 타를 받았고, '골프왕' 팀은 비로소 2홀 무승부를 맞게 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홀 1대1 개인전에서는 양세형과 민해경이 맞붙었다. 양세형은 잘못 날린 공이 그림처럼 그린 온 되는 일명 '매직샷'을 날렸고, 김범룡은 "올해 본 샷 중 제일 아름답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이끌었다. 하지만 민해경이 '스윙왕' 출신다운 실력을 발휘, 두 사람은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4홀을 앞두고 진행된 '이구동성 퀴즈'에서 '가수왕' 팀이 게임 룰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자 김국진은 답답함을 호소했고, 양세형이 결국 "윷놀이하면 안돼요?"라고 한숨을 쉬어 모두의 배꼽을 쥐게 했다. 하지만 '가수왕' 팀은 모두의 우려와 달리, 빼어난 팀워크를 발휘해 승리와 상품을 품에 안고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이상우와 조정현이 지목된 4홀에서는 경기 초반 실수로 의기소침하던 이상우가 기적적으로 투 온에 성공했고, 김범룡은 "상우는 스펀지야, 가르쳐 준대로 치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조정현이 완벽한 퍼팅 실력으로 파를 기록, '가수왕' 팀이 또 다시 승점을 가져갔다.
장민호는 7홀에서 역시 선전하며 파를 기록, 점수를 2대 2로 만들며 '가수왕' 팀을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최성수와 이동국은 승부의 분수령이 될 마지막 8홀의 1대1 에이스 대결자로 맞붙어 긴장감을 높였던 터. 이동국이 다소 짧은 타로 아쉬움을 이끌어낸 반면 최성수는 믿고 보는 스윙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동국이 세컨샷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김미현은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고 최성수가 완벽 마무리로 최종 3대 2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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