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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월드와이드 빌런'의 탄생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에 눈도장을 찍은 배우 허성태(44)가 의미 있는 데뷔 10주년을 보내고 있다.
주변의 반응부터 SNS를 통해 다가오는 반응들까지. 허성태를 향한 열기가 뜨거웠다. 그는 "주변 사람들은 사심이 없이 '할리우드에서 연락이 없냐' '해외 캐스팅 없느냐'고 하는데 전혀 없다"고 웃으며 "실생활은 달라진 게 전혀 없지만, 오히려 두렵기도 하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난리가 나고, 이슈가 된 작품의 한가운데에 제가 있다는 점이 놀라우면서도 기쁘면서도, 또 감사하고, 걱정되고도 두렵기도 하다"며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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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몰입도를 끌어올린 그의 연기력도 화제가 됐다. 실제 빌런을 보는 것 같은 모습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또 실제 게임에 들어간 것 같은 리얼한 연기력 덕분에 호평도 받았다. 허성태는 "글로만 보던 것들이 실제로 구현된 세트에 들어가니 저절로 몰입이 됐다"며 "글로 봤던 것보다 오히려 더 뛰어넘었다. '이 정도라고?'라고 느꼈고, 규모와 아기자기함에서 동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흙먼지 디테일까지 살려줘서 박수를 친 적은 처음이었다. 복장, 의상도 센세이션했고 의상에 분장에 세트 미술이 다 합쳐지면서 몰입이 안 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할 때에는 실제 미동도 없이 멈춰야 했고, 총성이 울리면서 액션 배우들이 실제로 쓰러지고, 큰 인형이 주는 포스가 무서워서 '나는 살아야지!'라는 생각으로 게임에 진심으로 임했었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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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한 배우. 정우성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허성태는 "정우성 선배님이 조언을 해주셨는데, 지금이 전화점인 거 같다. 예를 들어 조단역에서 주조연으로 가는 그 중간 단계에 있는 거 같은데, 이 단계를 넘으면서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이 부담감이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지금까지 해왔던 연기들에 어떤 다른 색을 넣어 부담 없이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그거에 대한 준비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성태는 차기작으로 '오징어 게임'의 쌍문동 성기훈, 이정재 감독의 '헌트'를 촬영하는 중. 새롭게 보여질 그의 모습들에도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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