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오징어 게임' 허성태 "팔로워 40배↑ 글로벌 스타? '귀엽다' 반응 이해불가"

사진=넷플릭스, 한아름컴퍼니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허성태(44)가 자신을 향해 쏟아진 세계적 반응에 깜짝 놀랐다.

허성태는 6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최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을 처음 봤던 때를 떠올리며 "글로 처음 봤던 작품이 현실화 되면서 눈에 보여지는 것들이 놀라웠고, 사실 의구심을 품었었는데 황동혁 감독님이 어떻게 표현해주실지 궁금했다. 그런데 눈에 펼쳐지는 모습들이 정말 '황 감독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오징어 게임' 스태프들이 또 고생도 많이 했다. 고생한 부분들이 보여서 대견했고, 대단하고 고마울 정도로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달고나 키트, 구슬치기 등 게임에 등장했던 다양한 제품들이 해외로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중이다. 허성태는 "해외에서 뜨거울 거라는 상상을 했었는데 진짜가 돼서 놀랐다. 또 달고나 키트는 제가 생각을 했었다. 우리 문화가 정말로 특색 있고, 개성 있고, 그들이 따라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자부심이 느껴지는 작품에 제가 함께했다는 점이 너무나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한아름컴퍼니 제공

세계적인 반응 속에 허성태도 인기를 얻는 중이다. 허성태는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은 사심 없이 '할리우드에서 연락 없냐', '해외 캐스팅 없느냐'고 하는데, 전혀 없다. 그리고 갑자기 '성태야 내가 잘못했다'면서 사과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제 실생활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두렵기도 하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난리가 나고, 이슈가 된 작품의 한 가운데 제가 함께 있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기쁘면서도 감사하면서도, 구체적이진 않지만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허성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30만 명. '오징어 게임'이 시작하기 전보다 40배가 증가했다. 허성태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하고, 세계 곳곳의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런데 '오징어 게임' 멤버들 중에서 저는 아직 꼴찌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팬들의 DM(다이렉트 메시지) 등 예상 외의 반응을 받고 있는 허성태다. 그는 "해외 팬분들이 너무나 많은 반응을 해주시고, 너무나 많은 나라에서 DM을 보내시는데 읽을 수 있는 건 러시아어, 한국어, 영어다. 러시아 쪽에서도 '진짜로 러시아어 할 줄 아냐'고 하시고, 영어로는 저에게 '대디(Daddy)'라고 하시면서 '유 아 소 큐트(You are so cute)'하고 하시는데 아빠라고 부른 다음에 왜 귀엽다고 하시는지 모르겠고, 남미에선 남자 분들이 자꾸 빨간 하트를 보내신다. 이유는 모르겠다"며 밝게 웃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부작 시리즈. 작품이 공개된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한 넷플릭스 최초의 작품이 됐고,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는 중이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에서 조직의 돈을 탕진하고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덕수를 연기하며 극중 '빌런'으로 활약했다. 그 덕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40배가 증가하며 관심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