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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매 작품 강렬하고 센 악역 연기로 '악역 전문 배우'로 등극한 조재윤(47)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 연기 갈증을 해소했다.
특히 '브라더'는 자타 공인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작품마다 강한 인상을 남겨온 충무로 대표 '신 스틸러' 조재윤이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브라더'에서 위조 명품과 마약류를 밀매하는 범죄 조직 아폴로 파의 2인자로, 암흑세계에서 의심의 눈빛을 드리우며 누구도 믿지 않던 그가 인생 처음 한 팀이 된 강수(정진운)에게 묘한 우정을 느끼며 공조하게 된 캐릭터를 소화했다. 깊이가 다른 카리스마와 반전 매력으로 대체 불가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것은 물론 정진운과의 브로맨스까지 선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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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강하고 센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와중에 순박하고 코미디 캐릭터도 있는데 잘 드러나지 못했다. 강하게 표현하는 게 아니라 부드럽고 천천히 가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다. 나를 보고 '악역 전문 배우'라고 하는데 사실 사람을 때리지도 묻지도 않았다. 개인적으로 변화를 하고 싶은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앞으로 조금 더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결혼 전에는 이런 생각이 없었는데 결혼 후 아이를 갖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알겠더라. 물론 지금 들어오는 작품도 강하고 임팩트 있는 작품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따뜻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내가 예능을 하는 이유도 우리 아들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그동안 아빠가 집에 자주 못 들어가기도 했고 내가 한 작품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향이 예능이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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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춘 정진운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조진운은 "사실 이번 작품에서 정진운을 처음 만났다. 원래 2PM 친구들과는 친한데 2AM 친구들은 잘 몰랐다. 정진운을 만나기 전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이 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진운이 배우로 전향하면서 깊이 있게 연기를 배우고 있더라"며 "처음 만나자마자 편안하게 다가오더라. 정진운도 애주가라 각별히 친해지게 됐다. 자주 만나 작품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함께 마시면서 친해졌다. 정진운은 그동안 운동을 많이 해왔지만 아무래도 영화 액션 연기 경험이 없어 나와 함께 트레이닝하는 과정에서 많이 친해졌다. 지금은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 나보다 오히려 작품 분석을 더 잘하더라"고 감탄했다.
또한 "정진운은 천진, 발랄, 상큼한 친구다. 웃음이 정말 많은 친구다. 같이 있으면 행복해지는 친구다. 어떻게 이렇게 긍정적이고 밝을 수 있는지 신기하다. 또 정진운의 가족이 정말 화목하다. 가족들이 돈을 모아 현장에 밥차도 보내주고 커피차도 보내줬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브라더'는 정진운, 조재윤이 출연했고 '불량남녀'의 신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일 개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비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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