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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발라드 그룹 2AM에서 배우로 인생 2막을 연 정진운(30). 군백기로 연기 욕망을 쌓은 그가 응집된 에너지를 담은 작품으로 관객을 찾았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범죄 조직에 잠입한 형사와 거대 범죄에 잔뼈 굵은 조직의 실세가 다른 목적으로 한 팀이 돼 누구도 믿지 못할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브라더'(신근호 감독, 모그픽쳐스 제작). 극 중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 범죄 조직에 잠입한 형사 강수를 연기한 정진운이 7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브라더'의 출연 이유부터 작품에 쏟은 열정을 고백했다.
특히 '브라더'는 발라드 그룹 2AM에서 최근 배우로 전향,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무한 변신을 이어가고 있는 정진운의 주연작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정진운은 '브라더'에서 세상의 비리에 맞서는 정의감 넘치는 신입 형사 캐릭터를 연기, 범죄 소탕을 위해 직접 수사에 뛰어들지만 한 치도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암흑세계에서 용식(조재윤)과 목숨 건 팀플레이를 펼치는 인물로 변신했다. 밀도 높은 감정 연기와 몸을 아끼지 않는 리얼한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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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고충도 많았다. 정진운은 "사실 아이돌에 대한 편견은 당연히 있다. 내가 계속 가수 활동을 해오지 않았나? 그런데 한편으로는 편견이 없으면 그것도 서운한 일이다. 활동한 시간을 못 알아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고충이 있다면 아무래도 배우로 보이고 싶은데 영화를 보지 않고 캐스팅에 대한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오디션이나 미팅을 가면 예능이나 음악 이야기를 먼저 한다. 배우로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음악과 예능 이야기를 많이 해 그 시간이 좀 아쉽기도 하다. 내가 한 시간을 봐주는 것이기 때문에 고충이 있다고 해서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양쪽의 이미지를 잘 각인시키고 내가 잘하면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제대 이후 열일하는 그는 "앞으로 전혀 쉬고 싶지 않다. 일단 군대로 2년을 푹 쉬었다. 군백기에 에너지가 많이 쌓였다. 그 에너지를 10분의 1도 못 썼다. 더 욕심내 하고 싶지만 과부하가 걸릴까 두렵기도 하다. 그래도 쉴 생각은 없다. 제대하면 연기 활동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회사와 이야기한 부분도 그랬다. 군대에서 정말 크게 느낀 부분이 내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능도 많이 했지만 예능을 하면서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바로 그런 지점에서 온 것 같더라. 그래서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처음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때 나는 연기가 정말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이고 스케줄이니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니 내가 원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이후 계속 연기를 하다 보니 사람을 연구하게 되고 사람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됐다. 그런데 정작 매력을 느꼈을 때는 밴드 활동도 하고 있었고 2AM 활동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회가 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터닝포인트가 군대가 됐다"고 고백했다.
정진운은 "배우로서 고민은 늘 있다. 어떻게 하면 배우처럼 보일지 고민을 하고 있다. 다른 작품을 보면서도 나라면 어떻게 연기할지 연구하게 됐다. 이제는 재미로 다가오지 않고 연기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그 스트레스를 이기는 좀 더 다른 걸 해보고 싶은 도전 욕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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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윤 형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형님의 눈빛을 받고만 있었는데도 좋은 장면이 나왔다. 액션이 너무 좋아서 나도 덩달아 리액션이 좋게 됐다. 형님과 함께 하면서 호흡하기 정말 편했다. 재윤 형님은 디테일이 정말 남다르다. 형님과 연기하면 할수록 몰입이 잘 됐다"고 애정을 전했다.
'브라더'는 정진운, 조재윤이 출연했고 '불량남녀'의 신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일 개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미스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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