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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꿈꿔왔었고 생각만 하다가 직접 이렇게 기획하고 제작을 함과 동시에 한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게 되서 참 떨린다. 관객분들과 이번 기회에 만날 수 있게 됐는데 어리둥절하고 떨린다. 배우로서 올때와 기분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배우로서는 제가 연기를 한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할텐데 글을 쓰고 연출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엄청나게 넓게 확장이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게 흥미롭다. 어떻게 보면 저의 민낯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보니까 영화를 보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까 싶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많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블루 해피니스'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제 영화를 보시고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행복이란게 떠올리면 따뜻하고 선홍빛이 도는 심장같은 이미지라면 그것과는 상반된 블루라는 색채를 넣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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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배우 이제훈으로서 사람들이 항상 신선하게 봐주셨으면 했다. 그전에 해왔던 이미지들이 차용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런건 스스로도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모습과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떤 창작자로서의 크리에이티브한 모습을 원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줬을 때에 대한 희열을 느끼고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결과적으로 한 사람이 연기한 모습이니까 습관이 될수도 있고, 외모적으로도 크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분장이나 이런 것에 대한 변화를 계속 주고 싶다. '저 배우는 또 하던 대로 하는거 아니야?'라는 말이 가장 두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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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연기가 숙제 같았지만 이제는 '재미'인 것 같다는 이제훈. "연기가 숙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잘 하고 싶다는 마음에 미친듯이 공부하고 탐구했다. 하지만 하나하나 해가면서 이제 그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틀에 갇힌 내 모습을 부셔가면서 확장시킨 것 같다. 그래서 배우로서의 영역을 넘어 영화를 만드는 것에 도전하게 된 것 같다. 즐기는 자는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것에 대한 평가는 제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만두고 싶지 않다. 한 사람의 관객이라도 절 봐주신다면 죽는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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