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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말맛 맛집"…'장르가 로맨스' 조은지 감독 데뷔작, 류승룡·오나라·김희원 지원사격(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10-12 10:42 | 최종수정 2021-10-12 11: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조은지 감독의 '말맛'과 류승룡부터 오나라까지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진 영화 '장르만 로맨스'. 관객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까.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비리프 제작). 12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조은지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 조은지가 메가폰을 잡아 영화 팬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미 단편 영화 '2박 3일'로 201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조은지 감독이 자신의 첫 장편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조은지 감독의 말처럼 '장르만 로맨스'는 10대부터 50대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는 극중 신선한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이 기대를 더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현 역을 맡은 류승룡을 중심으로 현의 전 부인 미애 역의 오나라, 현의 오랜 친구이자 미애와 비밀 연애 중인 순모 역의 김희원, 현의 이웃사촌 정원 역의 이유영, 현과 미애의 사춘기 아들 성경 역의 성유민, 작가 지망생 유진 역의 무진성 등 구멍 없는 배우들의 강력한 케미스트리와 앙상블이 관객의 마음을 빼앗을 예정이다.

이날 조은지 감독은 "긴장이 많이 된다. 공식적인 첫 일정이라서 감격스럽다"라며 첫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양한 여섯명의 인물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관계라는 소재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로 인해 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이번 작품 속 연기에 대해 말하며 '행동 애드리브'를 강조했다. "애브리브는 대사가 애드리브인 경우가 많은데 저는 좀 미리 공부하는 편이다. 그런데 행동에 대한 제어가 잘 안된다. 그래서 행동에 대한 애드리브가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무진성씨의 엉덩이를 찰싹 때린적도 있고 김희원씨도 택시에 집어넣다가 때린 적이 있는데 너무 놀라더라.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긴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희원은 "(그 장면이) 카메라에 잘 담기길 바란다. 짝 소리가 나는데 정말 아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무진성 역시 "그 장면이 제 첫 촬영이었는데 선배님을 뵙고 무진장 긴장했었는데, 마치 채찍으로 때리듯이 엉덩이를 찰짝 때리셨다. 집에서 샤워를 할 때 보니 빨갛게 손바닥 자국이 생겼더라"고 말을 보탰다.

오나라는 무엇보다 '장르만 로맨스'의 뛰어난 대사의 맛, 일명 '말맛'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 영화는 '대사 맛집'"이라면서 "애드리브가 필요 없을 정도로 대사가 너무 좋았다. 맛있게 대사를 표현하려고 조은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이 배우셔서 말도 너무 잘 통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은지 감독은 "장면 장면 마다 인물이 보여지는 감정이나 표현을 더 살리기위해서 중점을 뒀다. 그런데 배우분들이 워낙 대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셔서 알아서 잘 해주셨다. 오히려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극중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오나라와 김희원. 오나라는 "극중 캐릭터뿐만 아니라 진짜 오나라와 김희원도 궁합이 잘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희원은 "오나라와 멜로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사실 오나라씨가 저 보다 더 쎄다. 같이 있으면 사실 제가 말을 잘 못한다. 아마 영화를 보시면 오나라씨가 저에게 막 뭐라고 하시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극중 또 다른 케미를 담당하고 있는 이유영과 성유빈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유영은 "극중 정원과 성경은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노는 장면이다. 그래서 촬영하면서도 정말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성유빈 역시 "현장에서도 거리감이 없이 정말 편했다. 이 현장 가면 '오늘은 뭐하고 놀지?'이런 생각이었다. 현실 케미도 정말 좋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날 조은지 감독은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주연진에 합류하게 된 유진 역의 무진성의 캐스팅한 이야기도 전했다. "무진성 씨는 오디션을 통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데 오디션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을 봤을 때 진성씨가 정말 남다른 해석을 하는데 거침없으면서 뻔뻔했다. 그 모습이 제가 생각했던 유진의 모습이라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무진성은 "경쟁률이 높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다. 거기다가 제가 늘 존경하는 류승룡 선배님과 연디하는게 정말 긴장이 됐다. 그래서 제 핸드폰 프로필에 류승룡 선배님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으로 해놨다. 그래서 사진을 보고 긴장감을 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류승룡은 "그걸 보고 오히려 제가 더 긴장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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