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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너를 닮은 사람'이 고현정과 신현빈의 과거 인연과 의문의 남자 김재영의 정체를 전면에 끌어올렸다.
희주는 한편, 해원이 다른 학교에서 정교사로 임용되고도 그 기회를 마다하고 리사가 다니는 태림여중의 기간제 교사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원은 또 한 번 희주의 집 앞에 나타나 "제 자신이 너무 무섭다"며 희주에게 안겨 울었지만, 희주는 싸늘한 표정으로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해원은 미안한 목적을 돌연 거두며 "목적이라니.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미소 띤 얼굴로 물어 두 사람 사이의 미스터리를 더 증폭시켰다.
또 지난 회에서 아일랜드의 한 병원에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우재(김재영)를 지켜보던 희주의 남편 현성(최우너영)이 병원에서 서우재가 퇴원 수속을 밟고 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우재의 행방을 추적하던 현성은 영문 가족관계증명서의 배우자 란에 '구해원'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한나'라는 여성이 퇴원을 요청했다는 말을 듣고 다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어진 과거 장면에서는 희주가 약혼자 우재와 함께 웨딩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해원을 위해 드레스와 초록색 코트를 골라주고, 스튜디오에서 우재와 마주친 순간이 공개됐다. 그러나 들떠 있는 해원과 달리 그저 무심해 보이기만 하던 우재는 희주의 곁으로 거침없이 다가왔고, 손목을 잡아 말없이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겼다. 희주는 자신에게 주저 없이 접근하는 우재의 모습에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차오르는 감정을 숨기려는 듯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2회의 엔딩은 행복해하는 해원과 알 수 없는 표정의 우재,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희주의 모습으로 마무리돼, 이들에게 다가올 파국을 암시했다.
과거의 빛나던 인연에서 불편하기 그지없는 악연이 되어가는 정희주와 구해원 사이의 긴장감, 그리고 행방이 묘연해진 의문의 남자 서우재와 또 다른 사연을 감추고 있는 듯한 안현성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눈을 ? 수 없는 몰입감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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