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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그리고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조합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지리산'이 역대 tvN 토일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선두를 갈아치웠다.
전지현과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로 이어지는 라인업도 기대를 충족시켰다. 배우들의 연기 클래스가 입증된 것은 당연했고, 마지막 반전까지 휘몰아치듯 그려냈다.
오랜 시간 희망과 좌절, 삶과 죽음 사이에 놓였던 지리산의 깊은 세월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승과 저승 사이, 그 경계에 있는 땅"이라는 류승룡의 묵직한 내레이션과 함께 하늘과 맞닿은 지리산의 미스터리에 발을 들이게 만들었다. 두 주인공인 서이강(전지현)과 강현조(주지훈)의 강렬한 첫 만남도 성사됐다.
둘은 조난자가 죽으러 온 것이 아니라, 살려고 왔음을 알게 됐고 수색 방향을 바꿔 생존 포인트를 뒤지기 시작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때 강현조의 비밀이 드러났다. 그가 본 환영 속 검은 바위, 상수리 앞, 나뭇가지와 돌로 만든 이상한 포식이 바로 조난자가 있는 장소를 가리킨 것. 그곳이 상수리 바위임을 유추해낸 서이강과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라 달린 정구영(오정세), 박일해(조한철)의 힘이 보태지며 생명을 살렸다.
"어떻게 장소를 알았냐"는 서이강의 물음에 강현조는 "계속 보인다. 이 산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며 환영의 비밀을 털어놨다. 그러나 서이강은 이를 웃음으로 남겼고, 이윽고 2년 뒤 해동분소로 시간이 흐른 뒤 풍경이 펼쳐졌다. 자유자재로 산을 뛰고 넘던 서이강이 갑자기 휠체어를 타고 들어온 모습은 그야말로 눈을 의심하게 했다.
여기에 한달간 찾아 헤맸던 조난사건을 단숨에 해결한 사이강은 과거 강현조와 상수리 바위에서 발견한 표식을 서로 연락이 어려울 때 조난자의 위치를 알리는 데 사용했었고, 최근 조난사건에 그 표식들이 새겨져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한 번의 반전이 드러났다. 강현조가 코마 상태에 빠진 장면이 드러나며 소름을 돋게 만든 것. 이에 서이강이 "누군가 저 산 위에서 내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눈을 빛내 '누군가'의 정체는 무엇이며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올해 가장 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지리산'은 기대를 충족시킨 작가, 배우, 감독의 조합에 예상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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