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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번엔 'K-댄스' 전세계 홀렸다…논란은 '옥에티'→'스우파'가 남긴 것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10-27 11:23 | 최종수정 2021-10-27 13:04


사진제공=Mnet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팝' 'K무비' 'K드라마' 그리고 이제 'K댄스'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댄스까지 글로벌 인기를 증명해냈다. 지난 8월 24일 첫 방송한 '스우파'는 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지난 26일 파이널 생방송 무대를 통해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서는 글로벌 팬들의 투표가 진행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1회 0.8%(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마지막 8회에서는 2.9%까지 치솟았다.

▶유튜브→틱톡, 순식간에 글로벌 챌린지화

CJ ENM의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의 11일부터 17일까지 종합 순위에서도 '스우파'는 411.8점으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8주를 방송했으니 방송 내내 1위를 했다는 의미다. 굿데이터에서 발표한 비드라마 TV화제성에서도 9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웠다. Mnet 공식 유튜브 채널 계정을 통해 게재된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는 지난 23일 기준 약 3억 4000만 뷰를 기록했고, 미션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K팝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노제의 안무가 채택된 리더 계급 미션의 미션곡 'Hey Mama(헤이 마마)' 챌린지는 전 세계가 열광한 댄스 챌린지가 됐고, 틱톡의 '#heymama' 해시태그 조회수는 2억 1000만 회를 넘기며 글로벌 열풍의 중심이 됐다.

방송은 끝났지만 열풍은 잦아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덟 크루가 모두 참여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온 더 스테이지)' 콘서트의 서울 지역 티켓은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부산 광주 창원 인천 공연까지 모두 솔드아웃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콘서트는 다음 달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창원에 이어 12월 25일 인천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참가했던 여덟 크루들은 방송이 끝난 현재 각종 무대와 방송에 불려다니기 바쁜 상황이다. 이쯤되면 '신드롬'이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사진제공=Mnet
▶'백댄서'가 아닌 '댄서'로 스포트라이트


그동안 '백댄서'라고 불리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스우파'를 통해 이들은 당당히 하나의 장르로, '댄서'라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인정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K팝이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정작 주목받지 못한 K댄서들을 위한 기회의 장을 '스우파'가 활짝 열어줬고 이 기회를 댄서들은 놓치지 않았다. 파이널 미션에서 청하 CL 쌈디&로꼬 선미라는 톱스타들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옆으로 살짝 물러나고 댄서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또 파이널 무대에서 홀리뱅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순위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도 '스우파'의 특징 중 하나다.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우승이 결정된 후 "대한민국 댄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가 돼 있었다. 정말 멋진 댄서들이 많다. 같이 참여했던 여덟 크루 말고도 이미 대한민국 댄서들은 너무 멋있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앞으로 댄스씬에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순수하게 춤을 사랑하는 댄서들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사실 Mnet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시리즈를 통해 '악마의 편집'을 시작한 채널이다. '스우파'에서도 메가크루 미션 때는 크루들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편집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하지만 SNS가 활성화된 요즘에 이같은 '악마의 편집'은 '무용지물'이었다. 크루들은 SNS를 통해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서로 응원하는 관계라는 것을 자주 알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엠마 로잘린 인스타그램
▶엠마 로잘린-순위 논란은 '옥에 티'

순위 평가 방식은 방송 내내 논란이었다. 파이트 저지라는 이름의 심사위원은 가수 보아, NCT 태용, 안무가 황상훈이 맡았지만 이들의 자격에 대해 문제 삼는 이들이 등장했다. 또 세미파이널 당시 라치카의 경우 보아의 'Better' 안무를 맡았다는 것을 들어 '보아가 라치카에 편파 판정을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프라우드먼이 의도적으로 자주 편집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단지 3명의 심사위원으로 평가하는 심사 방식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들은 국내 첫 댄스크루 서바이벌이라는 특성과 누가 심사위원을 맡았어도 나올 수 있는 지적이라는 것에서 이해할만한 부분이다.

또 하나의 논란은 출연자 논란이다 원트 크루의 엠마는 메가 크루 미션중 태도 논란이 일었다. 리더 효진초이가 엠마의 연습 태도를 지적한 것. 여기에 헬퍼댄서 하대논란까지 나오며 문제가 커지자 엠마는 자신의 SNS에 해명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또다른 멤버 로잘린은 입시 레슨비를 먹튀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해 사과했고 협찬 논란에 휩싸여 해명을 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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