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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윤정희 방치 보도, 악의적 편집"…백건우, 'PD수첩'에 11억 손해배상 청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10-27 09:59 | 최종수정 2021-10-27 13: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에 정정보도 요청 및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 조정을 신청했다.

백건우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MBC에서 방영한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이 모두 허위여서 나와 딸 백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았다.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알렸다.

특히 백건우는 "'PD수첩' 방송의 골자는 '백건우와 백진희가 윤정희를 강제적으로 파리로 데리고 갔다' '백건우와 백진희가 윤정희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백진희가 후견인의 권한을 남용하여 윤정희와 동생들의 전화와 만남을 막고 있다' 등이다. 하지만 이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더불어 "가족 간의 내부적 갈등은 그 가정에서 살아보지 않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다. 윤정희의 가족은 가족 내의 갈등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원치 않았고 윤정희의 형제와 자매들은 이 갈등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지 못한다. 'PD수첩'은 힌쪽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한 잘못과 편집 방향에 몰두해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오류가 많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백건우는 윤정희의 첫째 동생이 1980년부터 백건우의 국내 연주료를 관리했고 이 과정에서 잔고내역을 허위로 알려 총 21억 4359만1154원을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백건우는 "이번 사건은 내 국내 연주료 관리를 맡은 윤정희 동생이 무단으로 거액을 인출했기 때문에 시작됐다. 사라진 것은 배우가 아니라 거액의 돈이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은행계좌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얼마나 더 많은 돈이 사라졌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한 후 연락을 차단한 것은 오히려 윤정희의 동생들이다"고 추가로 밝혔다.

앞서 'PD수첩'은 지난달 7일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을 통해 윤정희를 둘러싼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 동생들 사이의 분란을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윤정희 동생들은 이미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A씨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해 사건을 공론화 시킨바, 'PD수첩'은 이 사건에 대한 후속 취재를 진행, 더욱 자세하게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됐고 고립됐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윤정희의 동생들과 'PD수첩'에 칼을 든 백건우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억울한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할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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