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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멜로 영화를 대표하는 '파이란'(송해성 감독, 튜브픽쳐스 제작)이 개봉 2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특별상영회를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또한, 영화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관객들이 '파사모(파이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자발적 팬클럽을 결성해 N차 관람, 개별 상영회 개최, 연장 상영 요청 등 열정적인 지지를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개봉을 맞아 새로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초록색 차양 아래 환한 미소를 머금고 나란히 앉은 강재와 파이란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 중에선 짧게 스쳐 갈 뿐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두 사람이 함께한 장면은 어쩐지 코끝이 찡해지는 슬픔을 전하며, 그 위로 새겨진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라는 오리지널 카피가 영화의 감동을 되새기게 한다.
'파이란'은 막장 인생의 삼류 건달에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아내의 부고가 전해지며 시작되는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 장백지가 출연했고 '어느날' '고령화 가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재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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