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의 미스터리가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이후 다시 2년 전인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이 충격적인 현재 상황에 대한 단초를 찾아 나섰다. 순찰을 돌며 불법 탐방객들을 적발하던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는 종종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구역을 오른다는 할머니가 평소와 달리 연락두절 상태라는 걸 알고 찾아 나섰다. 수색 중 발견된 할머니의 가방에선 환각을 일으키고 다량 복용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버섯이 가득해 두 사람은 순식간에 불안감에 휩싸였다.
캄캄한 어둠 속을 달린 서이강, 강현조의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사망한 채 발견, 들어오면 아무도 살아나가지 못한다는 백토골의 스산한 기운이 공기를 휘감았다. 어린 시절 산에서 부모를 잃었던 서이강은 여전히 죽음에 익숙지 않은 듯 패닉에 빠졌고, 강현조 역시 과거 육군 시절 행군을 왔다가 이곳 돌무지터에서 후배의 죽음을 목격했던 아픔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그때부터 지리산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며 "선물을 준 거 같아요. 사람들을 살리라고"라는 사명을 드러냈다. 세상을 온기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강현조의 존재는 서이강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로 다가왔다.
안심하기도 잠시, 강현조는 이번 사건을 통해 미스터리의 단서를 잡아 다시 집중하게 했다. 조난됐던 군인이 사실 어떤 등산객에게 음료를 받아 마신 후 구토와 환각 증상을 겪었고, 사망한 할머니가 다녀간 곳에도 똑같은 음료 병이 놓여 있어 누군가의 의도된 살인 정황을 의심케 한 것. 특히 환영을 통해 1년 전 죽은 후배가 돌무지터에서 쫓기고 있었고 그 역시도 같은 음료를 마셨음을 확신, 살인사건임을 눈치 채고 더욱이 충격에 빠졌다.
강현조는 "누군가 내 동료를 죽였다. 그 사람은.. 아직도 이 산에 있다. 이 산에서.. 사람들을 계속 죽이고 있다"며 지리산을 바라봤고, 먼 곳에서 검은 장갑을 낀 누군가가 그를 향해 시선을 던져 오싹한 엔딩을 장식해 기나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리산'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1%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10.6%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7.9%, 최고 9.9%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7%, 최고 4.5%, 전국 평균 4.1%, 최고 4.9%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