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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구경이'가 독특하고 신박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며 쾌조의 출발을 시작했다.
그렇게 통영으로 내려간 구경이는 한껏 의심의 촉을 세우며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사망한 보험가입자 김민규(김강현)의 휴대폰이 실종 후 한 번 켜진 것을 추적했고, 김민규가 죽은 게 아니라 살아있음을 알게 됐다. "혼자서 죽은 사람이 될 수 있나?"라고 의심한 구경이는 아내 윤재영(박예영)이 남편을 숨겨주고 있다고 추리했다. 실제로 김민규는 집 근처에서 숨어 살고 있었고, 구경이가 이를 찾아내며 사건이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충격적 일이 벌어졌다. 구경이를 피해 달아나던 김민규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김민규가 숨어있던 컨테이너에 흙더미가 쏟아졌고, 문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죽어 있는 김민규가 있었다. 그리고 이 사고를 계획한 듯 지켜보는 수상한 누군가가 있었다. 그의 정체는 시청자들에게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구경이와 인연이 있는 학생 송이경, 케이(김혜준)였기 때문.
베일을 벗은 '구경이'는 독특하고 신선한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강력한 첫 인상을 남겼다.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라는 장르에 딱 맞는 스릴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캐릭터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개성과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영애는 떡진 머리, 퀭한 얼굴을 한 게임 덕후 구경이에 완벽하게 녹아 들었고, 기존 이미지를 깨부순 파격 변신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김혜준은 해사한 얼굴로 살인을 감행하는, 소름 돋는 존재감을 뿜어냈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으로, 2회는 오늘(31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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