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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이세영이 한 여배우와 있었던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리포터를 2~3년 가까이 하면서 매너도 좋고 인터뷰도 너무 잘해주고 마지막까지 정말 친절했던 연예인도 있던 반면에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던 분도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어떤 배우의 인터뷰를 나간 적이 있었다.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이었는데 갑자기 매니저가 오더니 '배우가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10분만 인터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받은 질문지엔 30분 분량의 질문이 적혀 있었지만 그때 나는 되게 노련하지 않을 때라 당장 10분짜리로 줄여야 했다"고 당황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예상대로 인터뷰는 방송에 나가지 않았고 이세영은 속상함에 눈물을 터트렸다고.
이세영은 "모든 게 서러웠다. 끝나고 나서 PD에게 울면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PD가 '저 연예인이 인터뷰할 때 원래 말을 잘 안 하고 어색해 한다. 괜찮다'고 하더라. 그런데 제가 우는 걸 연예인이 봤다. 저보고 '왜 울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얼마 뒤 영화 인터뷰에서 그 배우를 다시 만났다며 "단독인터뷰 아닌 다른 배우들도 있던 자리였다. 인터뷰 들어가기 전 인사했는데 그분이 제 인사를 안 받아줬다. 인터뷰를 시작하는데 다른 인터뷰에서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내 인터뷰에서는 껌을 씹고 있더라. 보다 못한 어떤 배우가 '그래도 인터뷰하는데 껌은 뱉어야지'라고 얘기를 해줬다. 그제야 그 배우가 '아. 어디다 뱉지?'이러더라. 그래서 제가 이 인터뷰는 꼭 잘해내야겠다는 일념 하에 앞으로 가서 '여기에 뱉어주세요'라고 손을 내밀었다. 배우들 시간도 없는데 매니저에게 휴지 달라고 할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빨리 저 배우랑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손바닥에 뱉어 달라고 했고 그 배우는 내 손에 껌을 뱉었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그때부터 그 배우가 기분이 풀렸는지 인터뷰를 잘해주더라. 인터뷰 15분 내내 껌을 쥐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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