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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1박 2일'이 낭만 가득한 남해의 가을을 완벽 접수했다.
걱정과 달리, 갯벌 작업이 아닌 점심 식사를 건 갯벌 발야구가 진행됐다. 몸조차 가누기 힘든 환경에 "살려주세요!"라는 멤버들의 비명이 난무하며 아수라장이 되었고, 몸의 절반이 파묻힌 채 고군분투하던 문세윤은 결국 갯벌 위를 굴러다녀 폭소를 유발하기도.
극한의 경기가 이어지던 중, 민첩한 몸놀림을 자랑하던 딘딘과 라비는 '수비뚱' 문세윤의 철벽 수비에 굴복하고 말았다. 연정훈은 열정 스위치에 불을 켰지만, 결국 흥이 오른 바람에 허무하게 아웃 당하며 '신난 연정훈은 필패한다'는 '1박 2일'의 공식을 다시 입증했다. 유격 훈련보다 더 힘든 '지옥'의 게임 끝에 녹초가 된 멤버들의 모습은 짠내 가득한 웃음을 자아냈다.
베이스 캠프 낙안 읍성으로 향한 멤버들은 알찬 순천 바다 한상차림이 걸린 저녁 복불복 서바이벌에서 승부욕을 제대로 발동했다. '콩쥐 팥쥐 짚신 날리기' 게임에서는 '희망 없는 삼촌들' 연정훈과 김종민이 이변 없이 탈락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짚단 허들' 릴레이 달리기에서 '맏형즈(연정훈, 김종민)'는 각 팀에 한 명씩 깍두기로 참여하게 됐고, '폭탄' 김종민을 피하기 위해 문세윤과 라비, 딘딘이 저녁 식사 메뉴를 나눠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열띤 '공약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딘딘이 긴 지푸라기를 뽑는 사람이 우선 선발권을 가질 수 있는 복불복 대결에서 패배해 김종민과 한 팀이 됐다. 게임이 시작된 후 김종민은 재빠르게 허들을 뛰어넘으며 반전 실력을 선보였지만, 쓰러진 짚단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쩔쩔매며 허당미를 폭발시켰다. 하지만 "그냥 내가 이길게"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라비가 '빛'처럼 빠른 속도로 완주에 성공, 팀의 승리를 이끌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이렇듯 '1박 2일'은 몸 개그가 끊이지 않는 게임 향연은 물론, 온몸을 불사르며 예능 투혼을 펼친 멤버들의 활약으로 안방극장에 꽉 찬 재미를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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