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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김여진이 1년 만에 대학에 간 비화부터 김진민 PD와의 러브스토리를 풀었다.
'빈센조'에서 역대급 악역을 보여줬던 김여진은 특이한 말을 들었다며 "빈센조가 엄마가 죽고 나서 엄마를 직접 죽인 범인을 잡고 저희의 아지트로 온다. 그 장면에서 끝나는데 다들 '죽었지?'라고 전화가 왔다. 친인척까지 다 내가 죽길 바란 거다. 좀 상처가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빈센조'에서 '샤발라'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 김여진은 이 단어가 애드리브가 아니었다며 "작가님께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주신 말이다. 처음엔 생소해했는데 나중에 많이들 따라 해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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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과 반대로 유선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 유선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TV보면서 엄마 립스틱 바르면서 따라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박정자 선생님 연극에 임팩트를 받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연극 오디션은 계속 떨어지더라. 인터넷 방송 속 한 코너를 알바로 하게 됐는데 KBS 영화 프로그램에 MC로 캐스팅됐다"고 독특했던 데뷔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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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었다. 유선은 "출산할 때는 아내 분이랑 같이 조리원에 오셨다. 여행지에서 아기옷을 종류별로 사오셔서 선물해주셨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 친정오빠처럼 챙겨주신 분"이라고 밝혔다.
김여진은 넷플릭스 '인간수업', '마이네임' 등을 연출한 김진민PD와 결혼 18년차 부부.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했던 드라마 조연출이었다. 저는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밥 한 번 먹자고 연락이 왔다. 호감이 갈만한 이상형과는 다른 외형이었다. 근데 하나 괜찮았던 게 사람이 거칠고 욕도 많이 하고 괄괄한데 단체신을 찍는 촬영날 비가 내렸다 그쳤다 했다. 흩어졌다 모이면 시간이 걸리니까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며 "저는 매니저가 우산을 씌워줬는데 보조 출연자들은 비를 그대로 맞고 있었다. 그때 남편이 '우산 씌워!'라고 하더라. 그 순간 '생긴 거랑 좀 다르네?'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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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역시 작품으로 통해 김진민PD를 만난 적이 있었다. 유선은 "현장 장악력이 엄청나시고 유쾌하시고 밝고 에너지 있으시다"고 칭찬했다.
김여진은 남편에 대해 "체력이 진짜 좋다. 마지막 조연출 때는 하루에 3~4시간 이상 잘 수가 없다. 근데 사귀기로 한 날부터 하루도 안 빼고 저를 보러 왔다. 새벽 3시에 전화해서 잠깐 나오라 했다. 제가 손톱이 길었는데 손톱깎이를 가져와서 직접 깎아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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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은 "그때 제가 책을 읽으면서 독일 문학에 빠져있어서 독문학을 전공하기로 했다. 부모님께 문과로 옮겨주면 공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아버지도 저도 3박4일 동안 식사를 안 했는데 결국 제가 이겨서 문과로 갔다. 학교에서는 제2외국어가 불어였는데 저는 독어를 공부하겠다 선언했다. 처음엔 5점 맞고 그랬는데 학력고사에서는 만점을 받았다"고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여진은 연기에 눈을 뜨며 한예종을 너무 가고 싶었다며 "연극을 같이 하던 친구가 문정희였는데 저랑 차원이 달랐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교수님 찾아가서 허락 받고 청강을 많이 했다. 그때 저는 유선 씨를 봤다"고 유선과의 깜짝 인연을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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