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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귀여운 또라이 캐릭터, 저도 밝은 역할 해보고 싶었죠!"
'장르만 로맨스'에서 이유영이 연기하는 정원은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과 전처 미애(오나라)의 아들 성경(성유빈)의 이웃사촌. 자꾸 자주 마주치게 되는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성경을 놀리면서 시끌벅적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유쾌한 젊은 유부녀인 그는 오디션에 도전하며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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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로맨스'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몇달전에 배우들끼리 모여서 영화를 봤는데 시나리오를 봤을 때 처럼 한편의 귀여운 웹툰 처럼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그 안에서 제 모습도, 밝은 영화에 밝은 역할로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코로나로 힘들고 삭막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관객들에게 정말 선물 같은 영화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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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유영은 이유영은 극중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정원이라는 인물에 더욱 공감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배우의 꿈을 가지고는 있고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결혼을 일찍했고 소통을 하지 못하는 남편 사이에서 외로움과 일상에서 지루함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과거에 저도 오디션만 보고 다니던 시절이 떠올라 좀 이입이 됐다. 뒤늦게 등장을 해서 한장면 한장면 나올때 마다 아주 솔직하고 4차원이기도 하고 밉상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귀여운 매력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은지 감독님께서는 '정원이 귀여운 또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정원의 4처원 매력에 관객들이 끌렸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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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원에게 성경은 같이 있으면 즐겁고 순수했을 때를 떠올리게 해주는 존재였던 것 같다. 그리고 정원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가 아닌 오직 성경과 만나다보니까 영화에서 비쳐지는 장면도 많지 않고 촬영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좀 아쉽운 면도 있지만 정원이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사랑스러움이 충분히 보여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중 가장 많은 호흡을 성유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저도 조용조용한 편이긴한데, 유빈 배우와 처음 만남을 떠올려보면 정말 말수가 적었다. 조근조근 조용조용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첫만남을 떠올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빈 배우가 혼자말을 중얼거리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이 친구가 4차원인가 싶었고, 성경 캐릭터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때 유빈 배우가 막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학교 수업도 빠지지 않고 싶고 촬영도 잘하고 싶은데 버겁다는 이야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막 입학해서 열심히 학교 다니고 싶어하는 학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정말 많다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여러모로 성경과 딱인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친구라도 불편하지가 않고 정말 편했다. 그러다가 노래방 장면에서 성유빈 배우의 실체를 봤다. 반전의 모습을 봤다"며 웃으며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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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은지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이유영은 "조은지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처음에 출연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감독님을 만나뵙고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님과 나눴다. 감독님께서 가지고 계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 너무 명확하시고 각 캐릭터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 정말 이입하고 계시는구나 싶을 정도로 열정이 느껴졌다. 그래서 정원이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보다 훨씬 멋져보일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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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단편 영화 '2박 3일'로 201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 조은지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류승룡, 김희원, 오나라,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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