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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상호 감독이 김현주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오랜 김현주의 팬이었던 연상호 감독은 "정진수가 미스터리한 인물인데,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 거 같다. 그걸 미스터리하게 만들수록 사실 미스터리하지 않은데 유아인 배우가 정말 잘 해주신 거 같다. 영화에서의 미스터리한 인물이 아니라 진짜 미스터리한 인물처럼 보이는 연기를 해줬다. 그런데 사실 민혜진 변호사는 그 반대편의 인물이다. 정진수라는 인물이 가진 기묘하게 뒤틀린 모습이 통하지 않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그게 묻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김현주 배우의 오랜 팬이기도 하고, 이 업계에서 오래 쌓아온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민혜진의 베이스가 된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김현주 배우 외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2003년 공개됐던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지옥-두개의 삶'과 인기리에 연재됐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지옥'은 '서울역', '부산행', '반도' 그리고 '방법: 재차의'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온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류경수, 이레 등 충무로의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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