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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딸 이예림과 예비 사위인 축구선수 김영찬의 '동상이몽2' 출연을 반대한 이유를 밝혔다.
평소 월드컵도 보지 않던 이예림이 K리그를 챙겨보고, 그중에서도 한 팀의 경기만 계속 보는 걸 보고 남자친구가 축구선수라는 걸 알게 됐다는 이경규. 그는 예비 사위 김영찬의 첫인상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종목이라 좋았고, 그래서 쉽게 허락을 했다"며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없다. 딸이 만나고 있는 사람이고 딸이 선택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김영찬과의 관계가 불편하다는 이경규는 "사위가 백년손님이라 어렵긴 어렵다. 나보고 아버님이라고 하는데 미치겠다. '내가 왜 쟤 아버님이지?'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에 '도시어부'에 사위랑 같이 출연했다. 사위가 물고기를 잡고 내가 뜰채로 떠줘야 하는 상황인데 잘 안 됐다. 뒤에서 '아버님'이라고 부르는데 '왜 내가 쟤 아버님이지?' 싶었다. 아직 익숙하지 않다. 아버지도 아니고 아버님이라고 하니까"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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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상견례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했다는 그는 "나는 다 처음 본 분들인데 사돈분들은 날 아니까 상황이 정말 애매했다"며 "어떻게 극복할까 하다가 '한끼줍쇼'처럼 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MC를 봤다. 그러니까 내 몸이 풀렸다. '한끼줍쇼' 녹화라고 마음을 먹으니까 편안해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경규는 딸 이예림의 결혼식 때 눈물을 흘릴 거 같냐는 질문에 "사람들한테 언제가 제일 슬프냐고 물어보니까 신랑한테 딸을 넘겨줄 때라더라. 난 그 순간에 눈물이 나면 미끄러지려고 한다. 쑥스러우니까 다쳐서 아파서 우는 것처럼 할 거다"라고 말했다.
'세상에 좋은 남자는 없다'고 주장한 이경규는 이날 '예비 사위 김영찬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당황했다. 그러더니 이내 "좋은 놈이길 바란다. 좋은 놈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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