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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정은지(29)가 '술도녀'의 시즌2를 기대했다.
정은지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술꾼 도시여자들'(위소영 극본, 김정식 연출, 이하 '술도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정은지가 연기한 강지구는 내면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인물이었다. '응답하라1997' 등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상처를 입고 시작하는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고. 정은지는 "일단 대본이 완고가 다 탈고가 된 상태가 아니라 전에 받은 거라서 지구의 서사를 그리기가 어려웠다. 감독님께 질문도 많이 했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지금부터 고민을 같이 해야겠다고 하셔서 '그럼 제가 고민을 많이 해보겠다'고 하고 진행된 파트들도 있었다. 방어가 강한 아이, 상처가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다"며 "방어가 강하기도 하고, 그렇잖나. 상처 많은 사람들이 보면 괜히 날선 거 같고 더 거칠어 보이지만 상처를 받아서 딱지가 앉은 거지 사람이 나쁜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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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구는 극중 제자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살다가, 후반부 종이씨(윤시윤)를 만나며 치유의 창을 여는 캐릭터. 때문에 '지구가 행복한 걸 보고 싶다'는 바람도 이어졌다. 정은지는 윤시윤과의 결말에 대해 "시즌2 대본을못봐서 '이정도면 그냥 카메오일까?'라고 그냥 저 혼자서 생각했다. 방송국 사람들이 정말 이대로 끝날까? 했다. 그리고 목소리만 듣던 누군가의 실체를 보는 것도 설찍으면서도. 근데 현장에서는 감독님 목소리로 읽어주시니까 몰입이 덜됐다. 건조하게 읽어주니까. 근데 장면으로 윤시윤 선배님 목소리가 나올 때 진짜 종이씨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근데 진짜 좀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거의 막바지 촬영 쯤에 윤시윤 선배님을 한 번에 다 찍은 거다. 그래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은지는 '술도녀'와 시즌2에 대해 "받은 게 많은 만큼 소모도 컸다. 이렇게 까지 우울해본 적도 없는데, 지구의 그런 것들이 계속 내재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그래서 찍으면서 웃고 떠들 는 웃고 떠드는데 막상 혼자 있을 때의 신들이나 집에 혼자 있을 때나 캐릭터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를 느낀 작품이었다.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고, 전보다 조금 더 대본을 볼 때 '나는 이렇게 대본을 보는 편이구나'를 알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고, 그래서 시즌제로 진행이 되는 게 반갑기도 했다. 지구가 행복하게 사는 걸 보고 싶기도 하다. 물론 고난과 역경을 넣겠지만, 시즌2에도. 술을 부르는 이유들이 다 셀 거 같아서 궁금하다"고 말했다.
'술도녀'는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코믹을 베이스로 하지만, 점차 성장해나가는 안소희(이선빈), 한지연(한선화), 강지구(정은지)의 이야기를 담아내 공감을 얻었다. 특히 '술도녀'는 티빙의 유료 가입자수를 끌어올린 작품이다. OTT의 강점을 살려 TV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선보여 두 배 가까운 유입률을 보여줬다.
시즌2 제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상황. '술도녀'의 다음 시즌도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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