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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어느 날'의 쫄깃한 긴장감의 중심에는 배우 김수현이 빛나는 연기력이 이/ㅆ다.
자백을 번복한 이후 김현수의 공판은 국민 참여 재판으로 진행됐다. 검사 안태희(김신록 분)가 거세게 몰아부쳤지만 신중한(차승원)과 서수진(이설 분)이 치열하게 맞서 김현수를 변호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자신의 말에 한 번도 귀 기울이지 않는 안태희와 형사 박상범(김홍파)에게 순간적으로 발끈했고 급기야 스스로 증인석에 앉았다. 하지만 안태희의 노련한 공세에 휘말린 김현수는 피해자를 죽였냐는 최종 물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처음으로 "모르겠어요"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김현수가 교도소에서 그리고 법정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처절 그 자체다. 김수현은 이 결백하고 억울한 용의자를 너무나 고통스럽고 절박하게 그려냈다. 인상적인 것은 김수현은 주로 대사 없이 눈물과 비명, 호흡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보는 이들마저 고통스러울 정도로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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