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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현탁 감독이 '설강화'의 역사 왜곡 등 의혹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논란의 재점화에 대한 걱정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현탁 감독은 "'설강화'는 87년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란 상황 외에는 모든 인물들이 다 가상이다. 창작을 한 이유는 수호와 영로,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위해 포커싱된 것들이다. 그 외의 다른 것들은 가상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저희들이 그 안에서 어떤, 저희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갖고 이야기를 소신껏 진행해왔다. 초기에 어떤 문구 몇 개가 밖으로 유출되며 그것이 자기들끼리 조합을 이뤄서 받아들이기 힘든 말들이 많이 퍼지게 되고, 그런 것들이 기정사실화되고 기사화되며 여러가지를 느꼈다. 1차적으로 그런 것을 관리소흘한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 다만, 저도 3년 만의 작품이고, 작가님도 굉장히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작품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방향의 것은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은 직접 보시고 확인해주시면 좋겠다"며 "최근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들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저도 덩달아 제일처럼 기쁘고 알 수 없는 으쓱함이 생긴다. 창작자들이 작품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알아주시면 좋겠다. 방송이 되기 이전부터 이런 것들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창작자에겐 고통이고 압박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감안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설강화'는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JTBC를 드라마 왕국으로 만들어줬던 'SKY캐슬'의 작가와 감독, 그리고 제작진이 뭉쳐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설강화'는 1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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