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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목소리로만 만나는 이제훈가 문채원. 국내 최초 오디오 무비가 청취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까.
첫번째 무비 시리즈인 '층'은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이 계속되는 무광 빌라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 용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프로파일러 강호와 사건 담당 경위 지호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프로파일러 강호 역 이제훈, 강호와 함께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정의로운 경위 신지호 역 문채원을 비롯해 무광 빌라 경비원 역의 강신일, 쌍둥이 백승환과 백승철 역의 양동근, 프리랜서 연기자 정준하 역의 정준하, 뚜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자영업자 박강현 역의 백성현까지 개성과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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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 감독은 "이펙트적인 사운드 효과가 120분 동안 휘몰아치고 그로인해 상상으로 비주얼의 잔상을 남게 하는게 우리의 연출적 포인트였다"라며 "사실 시나리오는 오디오 무비라고 한정해서 쓴게 아니라 그냥 영화로 생각하고 썼다. 리얼리티를 부각시키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오디오 무비의 영상화에 대한 욕심을 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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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이는 형식의 작품이고 새로운 도전이다보니까 그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분 좋게 함께 하게 됐다"는 문채원은 "소리만 들리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상상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기대가 크다. 영화는 이미 다 만들어져서 관객분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정해져 있는 답만 주기도 하는 것 같다. 관객분들이 조금더 능동적으로 상상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영화보다 오디오 무비의 장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문채원은 오디오 무비에 최적화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오디오로만 전달되는 영화이다보니까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보다는 소리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미스터리 장르가 같이 더해지는게 좋은 시너지를 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사회적 문제가 되는 층간 소음 문제도 다루고 있고, 그 또한 제가 다뤄보지 않은 소재라서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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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악의 꽃'에 이어 다시 한번 형사 역을 맡게 된 문채원은 "제가 연기한 신지호라는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하고 그 목소리를 다시 들어보니 이성적으로 차분하고 침착한 캐릭터가 만들어지게 된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같이 어우러지려고 노력을 했다. 따뜻한 면도 물론 있지만 수사 자체가 무겁고 진지한 수사다보니까 누구를 위로해주는 모습보다는 이성적으로 수사를 해나가는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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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층'은 총 6편의 에피소드로, 오는 27일부터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스토리웨이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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