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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불후의 명곡 2021 왕중왕전' 1부가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퍼포먼스로 樂신들의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무대에 올랐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The Sound Of Silence'를 선곡했다. 곡의 시작부터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극강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네 사람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웅장함이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며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킨텍스를 꽉 채우는 '묵직한 울림'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가 먼저 1승을 차지했다.
김경호·박완규가 세번째로 출격했다. 이들은 신성우의 '서시'를 선곡, 밴드 사운드와 록스피릿, 샤우팅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오랜 친구의 케미를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포르테 디 콰트로를 넘지는 못했다.
다섯번째 무대는 '불후의 명곡 2021 왕중왕전' 1부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 불후의 퀸 에일리가 나섰다. 에일리는 제시제이, 아리아나 그란데, 니키 미나즈가 함께한 곡 'BangBang'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니키 미나즈의 파트는 유일무이한 래퍼 이영지가 맡아 무대를 빛냈다. 에일리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흔들림 없이 쭉쭉 하늘로 뻗어가는 고음 라이브, 화려한 무대 연출로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키는 시간을 선사했다. 마치 슈퍼볼 하프타임쇼나 팝스타의 내한공연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열기가 브라운관을 넘어 안방극장까지 전달됐다.
특히 에일리는 "너무 재밌었어. 그냥 즐겼어"라고 이영지에게 말하며 그 어떤 무대보다 온몸으로 음악을 즐기며 무대에서 뛰놀았음을 밝혔다. MC 신동엽은 "시상식을 방불케한 축제 같은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음악과 물아일체를 이루며 무대를 마음껏 즐긴 에일리가 최대철을 이기고 우승 트로피에 한 발짝 다가갔다.
'불후의 욕망전차' 몽니가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몽니는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록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몽니 보컬 김신의의 폭풍 샤우팅을 신호로 180도 반전 무대가 펼쳐졌다. 타악 공연을 하는 '라퍼커션'이 등장해 북을 치며 강렬함을 선사했고, 밴드의 속주가 이어지며 사운드가 귀를 강타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쏟아내는 김신의의 절규에 가까운 샤우팅은 무대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 올렸다.
마지막 대결의 결과 '불후의 명곡 2021 왕중왕전' 1부의 최종 우승자는 에일리였다. 에일리는 흔들림 없이 시원시원한 가창력, 초대형 무대를 꽉 채우는 퍼포먼스, 시선을 잡아 끄는 표정까지 완벽한 '불후의 퀸'의 저력을 보여주며 무대를 제패했다.
'불후의 명곡 2021 왕중왕전' 1부는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무대 디자인, 촬영, 조명 등 퍼포먼스를 안방극장에 생동감 있게 전하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최고의 공연이었다. 형형색색의 팝아트를 보는 것 같은 에일리의 무대 디자인과 이영지의 등장을 알리는 화면의 전환은 저절로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무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들로 인해 안방 1열에서도 현장감과 뜨거운 열기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불후의 명곡 2021 왕중왕전' 1부의 고퀄리티 퍼포먼스 무대와 뜨거운 열기에 왕중왕전 2부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치솟았다. 백두산 유현상·육중완밴드, 최정원·신영숙, 이정, 나태주, 포레스텔라, 에이티즈(ATEEZ)가 왕중왕전 2부에서 무대장인의 포스를 뽐낼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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