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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말 극장가가 흉흉하다. 2021년 마지막, 극장 개봉을 준비하던 국내 신작이 기권을 선언하면서 극장가가 말 그대로 빈집이 됐다. 덕분에 손익분기점 부담이 없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만 마음껏 독식에 나선 상황. 한국 영화의 미래가 암담해졌다.
'스파이더맨' 홈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개봉 첫날부터 신드롬을 일으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속에서도 국내 극장가를 장악했다. 첫날 63만명을 동원하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21, 저스틴 린 감독)의 기록(40만372명)를 꺾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 기세를 몰아 2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최단 흥행 기록까지 거머쥐었다. 이런 흥행세라면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인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기록(296만1474명)은 물론 올해 최고 흥행작인 '모가디슈'(류승완 감독)의 기록(361만1644명)도 가뿐하게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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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같은 날 출사표를 던진 '매트릭스: 리저렉션'도 연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의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전 세계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킨 '매트릭스'(99, 릴리 워쇼스키·라나 워쇼스키 감독)의 4번째 시리즈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중심인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등장,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펼칠 예정이며 독창적인 스타일과 거대한 스케일, 색다른 미장센 등을 가득 담아 팬들의 기대를 충족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단독 연출을 맡아 더욱 거대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액션 스타일을 보여줄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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