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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배두나가 자신감 있는 행보로 앞을 내다봤다.
배두나는 30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고요의 바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해외 작품을 통해 '클라우드 아틀라스'부터 '쥬피터 어센딩' 등 우주 SF에 대한 도전을 이뤄왔던 배두나는 '고요의 바다'를 통해 한국형 우주 SF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배두나는 "SF지만,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는 것에 반했다. '영리하게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해외와는 예산의 차이가 어마어마했어서 한국 예산으로 만든 SF에 대해 그동안은 '이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최항용 감독의 단편을 보고는 '왠지 이 사람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완성본 역시 최상의 만족감을 안겨줬다. 배두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이보다 더 잘 나올 수는 없어!'라고 만족하는 분들은 없을 거다. 우리도 역시 아쉬운 부분이 있고, 여건이 됐다면 '더 잘 만들었을텐데'싶은 부분도 물론 있다. 그렇지만, 저희가 가진 한정된 시간과 조건 속에서 다들 피, 땀을 흘려 최선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만족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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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감독과 작가, 제작자인 정우성부터 공유와 김선영 등에 이르기까지 좋은 호흡으로 이 위기들을 이겨냈다. 배두나는 "배우들과의 케미가 좋았다. 저희가 괴로우려면 굉장히 괴로울 수 있는 촬영이었다. 너무 옷이 무겁고 어깨가 나가고, 웃으며 '승모근이 발달됐다'고 했지만, 사실은 몸이 힘들려면 힘들 수 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배우들과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 우리끼리 서로 웃고, 농담 따먹기를 하고, 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은 다 제가 웃고 있고 행복해하고, 신나하는 사진밖에 없다. 서로를 웃겨주려고 노력한 촬영장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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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딸'이라고까지 불리는 배두나는 특히 '센스8'과 '킹덤' 시리즈부터 넷플릭스와 유독 인연이 깊은 배우다. 그는 "넷플릭스 코리아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을 함께해서 인연이 깊다. '센스8'이라는 작품이 첫 넷플릭스 작품이고 '킹덤'도 하고 '페르소나'도 했다. 그리고 '고요의 바다'인데 제가 넷플릭스를 좋아하는 이유, 편안한 이유는 사실 작품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한다는 거다. 김은희 작가님도 '돈만 주지 코멘트는 안 준다'고 하셨는데,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는 서비스라 같이 일하면 좋다. 약간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순위를 매기더라. 제가 '킹덤'을 할 때만 해도 순위도 없었고, 시청시간도 없어서 훨씬 배우 입장에서 자유로웠던 것 같은데, 순위도 생기고 시청시간도 집계하니까 '웁스(Oops)'였다.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순위가 잘 나오니 기쁘더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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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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