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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복무하라' 장철수 감독 "파격 베드신, 식상한 느낌無→억지로 아름다게 보이려 안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2-15 15:11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장철수 감독.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이 9년만에 신작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것도 파격적인 노출을 내세운 29금 수위의 작품이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이하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철수 감독은 15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북한을 연상시키는 가상 국가를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장 감독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그대로 가기는 힘들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섞여있는 부분들이 있다. 북한 사투리를 쓰지않고 표준어를 쓰는 것은 멜로 장르로서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색동 다리같은 북한식 표현이 등장한 것 역시 표현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설정들이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 혼란스러울수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이야기에 빠지게 하고 싶었다. 허구도 정말 잘 만들면 실제보다 더 잘 몰입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만 잘 만들면 공간적인 설정은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파격적인 노출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는 작품이다. "베드신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식상하게 반복되는 느낌이 없이 표현하는 것이었다. 억지로 아름답게 보이려고 하지는 않았다. 아그저 베드신이 등장하기 전에 캐릭터들이 쌓아놓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베드신에도 드러나보였으면 했다. 두사람이 가장 격렬한 몸짓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최대한 억누르려고 했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다져서 관객들이 격렬한 잠연을 기다리게 하고 싶었다."

장 감독은 또 OTT에는 작품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극장 상영을 목표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엄청난 제약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이고 작품 외적으로도 영화를 꾸려가는 일이 어려웠다. 그래서 극장에서 볼 때 작품을 통해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에서 관객들이 많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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