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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년심판' 김혜수 "이연, 처음 본 순간 심장 떨려..황현정에 자극"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3-04 12:16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혜수가 이연, 황현정, 그리고 강채영이라는 신인 배우의 연기에 감탄했다.

김혜수는 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김민석 극본, 홍종찬 연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혜수는 '소년범'을 연기했던 배우들에 대해 인상 깊었던 부분을 체크했다며 자신이 적어온 것을 보고 얘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김혜수는 "저도 방송 보면서, 촬영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아주 인상적이라 제가 이름을 체크해놨다. 실제 첫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백성우 역할의 이연 배우, 한예은의 황현정 배우는 연기 경험이 거의 없다. 이연 씨는 연기 경험이 거의 없고 아주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성우를 아주 강렬하게 표현해줘서 사실 놀랐다. 저는 의상 피팅하며 배우를 처음 봤는데 보는 순간 심장이 떨리더라. 정말 백성우 같았다. 심지어 공개가 됐지만 이연 배우는 청소년 남자가 아니잖나. 이게 성별이나 나이를 뛰어넘을 정도의 에너지나 저력이 있는 배우라는 사실은 너무 중요했고, 그런 배우를 저희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고 저희 작품으로 소개할 수 있게 돼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황현정은 처음 연기하는 배우다. 오디션을 통해서 했다. 이 친구와 연기를 하며 깜짝 놀랐다. 제일 처음 만난 장면이 실제 한예은은 달아나고 저는 한예은을 쫓는 장면이었다. 제가 생각할 때 그 또래의 연기 하는 배우들은 뻔한 연기를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친구는 정말 목적지향적으로 뛰더라. '이야 뭐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중에 상대를 똑바로 볼 줄 알더라. 깜짝 놀랐다. 불필요한 것을 걷어낸 핵심에 가까운 내공이 처음 연기하는 이 어린 배우에게 어떻게 나올 수 있나 싶었는데 실제로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감동받았고 자극이 됐다"며 감탄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혜수는 "또 개인적으로 인상 깊던 친구 중 한 명이 집단성폭행 피해자인 강선아 역을 했던 강채영 배우가 있다. 저랑 그 친구가 만나서 한 장면은 딱 한 장면인데, 다른 소년범이나 소년범죄의 피해자들과 달리 정말 차분하게 그 인물을 표현하는데 그 한 신이었지만, 연기를 하면서 가장 인물에게 집중이 됐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 배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배우는 제가 이름을 몰라서 제작진을 통해 이름을 따로 물어본 배우다. 실제 소년범뿐만 아니라 가해자 피해자 가족을 연기한 분들도 인상적인 분들이 많았고, 네명의 판사를 제외하고 염혜란, 현봉식 씨를 제외하면 시청자 분들께는 생경한 분들이다. 직간접적 인물들의 현실성을 높이려 일부러 제작진이 노출이 적은 분들 중에 실력이 있는 분들을 굉장히 긴 시간을 들여서 찾아내셨다. 집요한 노력, 그 부분에 대해 저는 존경심이 들더라"고 말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법망을 피해가는 촉법소년들의 이야기와 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특히 베테랑 톱배우 김혜수가 주인공인 심은석을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소년심판'은 1953년 제정된 소년법에 대한 당위성 등을 점쳐보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며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선도 집중되는 중이다. 4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스트리밍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소년심판'(김민석 극본, 홍종찬 연출)은 3일 기준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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