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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주 천하 끝난 '더 배트맨'→최민식 저력 입증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3-10 09:44 | 최종수정 2022-03-10 09:4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일일 확진자 30만명을 돌파, 코로나19 유행이 최정점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악의 비수기를 맞은 극장가에 반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올해 첫 번째 히어로 블록버스터로 화제를 모은 액션 영화 '더 배트맨'(맷 리브스 감독)은 예상과 달리 1주 천하로 막을 내렸고 '국민 배우' 최민식의 3년 만에 컴백작 휴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 조이래빗 제작)로 저력을 과시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지난 9일 7만5529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누적 관객수는 시사회 포함 8만9330명으로 기록됐다. 같은 날 '더 배트맨'은 6만2579명(누적 60만9136명)을 모아 2위에 머물렀다.

녹록하지 않은 3월 극장가 3.1절 공휴일 특수를 만끽한 '더 배트맨'에 이어 지난 9일 대통령선거일 임시공휴일 특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가져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최민식이 '천문: 하늘에 묻는다'(19, 허진호 감독) 이후 3년 만에 꺼내든 스크린 신작이자 '쉬리'(99, 강제규 감독) 이후 23년 만에 북한 사투리 도전, 여기에 오랜만에 휴먼 장르로 컴백 등 관전 포인트로 봄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기대를 입증하듯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개봉 첫날인 9일 7만5529명을 동원, 8일간 흥행 1위를 지킨 '더 배트맨'을 꺾고 새로운 흥행킹으로 등극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오프닝 스코어는 지난 설날 개봉해 약 1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다 흥행을 기록한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의 오프닝 기록(9만2461명)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영화 오프닝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실관람객의 높은 평가로 이후 흥행 스코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개봉 이후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04점, CGV 골든 에그 지수 98%를 기록하며 위기의 극장가를 살릴 한국 영화 대표작으로 등극했다.

반면 개봉 첫날이었던 3.1절 연휴 19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전체 오프닝 최고 기록을 세운 '더 배트맨'은 오랫동안 흥행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개봉 9일 차 6만명을 동원하며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DC 히어로를 향한 호불호와 무겁고 어두운 세계관, 2시간 5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흥행의 발목을 붙잡은 것. 오프닝 이후 하락세를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한 '더 배트맨'은 '국민 배우' 최민식의 저력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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