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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아나운서' 김수민, SBS 퇴사→26세 결혼 발표 "자녀에 엄마 성 물려줄 것"

기사입력 2022-03-17 09:1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BS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이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김수민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 든 것도 똥뿐인데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렜다'하실 테니"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저번 달에 부부가 되었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 그렇다.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다"라며 결혼을 발표했다.

또 김수민은 남편과 혼인신고를 하면서 태어날 자녀에게 엄마의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피씨함을 어필하는 걸 거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날 설득해줬다"며 "그래서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라고 전했다.

김수민은 "사실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며 "부부가 됐다고 부모님이 케이크에 꽃다발까지 챙겨주셨다"며 자신을 믿고 이해해준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법률혼은 엎질러진 물"이라며 "그치만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 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것.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한편 1997년생인 김수민은 2018년 한예종 재학 중이었던 22세에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 SBS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김수민은 지난해 학업을 이유로 퇴사했고, 이후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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