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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윤여정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이민호와 김민하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파친코'가 베일을 벗는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수 휴('더 테러', '더 킬링')가 '파친코'의 각본을 쓰고 총괄 제작을 맡았다. 코고나다 감독은 하나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포함해 총 4편의 에피소드를 연출, 제작했으며, 저스틴 전 감독이 다른 4편의 에피소드를 연출, 제작했다. 미디어 레즈가 제작을 맡았으며, 미디어 레즈의 마이클 엘렌버그, 린지 스프링어, 대니 고린이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블루 마블 픽쳐스의 테레사 강 로우를 비롯해 리차드 미들턴과 데이빗 킴, 세바스찬 리가 공동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이 노년의 '선자' 역으로 열연했으며, '한수' 역에 이민호, '솔로몬' 역에 진하, 10대 시절의 '선자' 역에 김민하, '나오미' 역에 안나 사웨이, 젊은 시절의 '경희' 역에 정은채, '양진' 역에 정인지, '톰' 역에 지미 심슨, '요셉' 역에 한준우, '에쓰코' 역에 미나미 카호, '이삭' 역에 노상현, '모자수' 역에 아라이 소지 그리고 어린 '선자' 역에 전유나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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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엘렌버그 총괄 프로듀서도 "사실 한국의 이야기들이 글로벌한 관심을 받게된지 시간이 지났지만 이 이야기가 더 특별한 것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동떨어진 시대극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처럼 생생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게 하자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작업했다. 현대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됐다고 생각하고, 역사를 철저히 고증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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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파친코'의 묵직한 중심이었다. 코고나다 감독은 윤여정의 연기에 대해 "윤여정 배우님과 함께하는 모든 작품에서 감탄했다. 한국의 역사가 담긴 지도라고 생각했다. 모든 표정에서 섬세한 연기를 펼쳐주셔서 감탄했다. 윤여정 배우님이 카메라 앞에 있을 때마다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섬세한 표정과 연기력에 매료가 되고 미스터리한 표정이 있어서 카메라에 더 많은 장면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윤여정은 "그건 내가 나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호는 '파친코'를 통해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옴과 동시에 시대극을 소화하게 됐다. 이민호는 "늘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일은 살아가며 가장 설레고 즐거운 일인 것 같고, LA에서 인사드리니 더욱 더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옷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시대에는 단순히 스타일링해서 보여주기보다는 한 사람에게 옷의 의미란 나를 방어하고 한때는 강화하는 무기 같은 수단이라 생각해서 굉장히 많은 옷을 입어봤고, 그런 옷들을 통해 한수의 감정을 대변하고 때로는 신분을 숨기는 스타일링을 해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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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한국어, 일본어까지 3개국어로 연기에 임했던 진하는 "촬영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보람있는 부분이었다. 솔로몬 같은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데 필수적인 요인이었다. 일본어 훈련을 오래 하더라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이니치 커뮤니티에 대해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영광적으로 그 역을 소화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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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민호는 "평가가 좋다는 것은 작품성을 조금은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흥행여부와 상관 없이 배우로서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김민하는 "사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많은 기대를 해주시니 감사했는데 한편으로는 '그 정도는 아닐 수 있는데'하고 걱정을 했어서 어떻게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많은 칭찬도 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너무 다행이었고 작품 전체로 봤을 때는 예상한 것도 있었고 다행인 것도 있었고, 진짜 기분 좋게도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섞여 있었다"고 했다.
'파친코'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할 작품. 윤여정도 메시지를 듣고 놀랐다는 반응을 내놨다. 윤여정은 "개인적으로 놀란 것은, 자이니치에 대해 많이 몰랐다. 제 아들로 나온 소지가 자이니치다. 자이니치라는 말이 이상하게 깔보는 말 나쁜 말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더라. 정말 미안했다. 애플이 아니면 이걸 못했을 것 같다. 자이니치들은 독립 후에 바로 한국전쟁이 있었잖나. 그때의 정부가 이사람들을 돌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어디에도 속한 사람들이 아니더라. 이 세월을 잘 표현해야 하는데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저도 역사에 대해 많이 배웠다. 딴 사람들도 똑같을 것이다. 저도 느꼈으니 한국의 시청자들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오는 25일 3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뒤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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