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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정우가 절친 봉태규를 칭찬했다.
이때 허영만 앞에 정우가 등장했다. 정우는 "오랜만에 와보네"라며 부산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했다.
허영만은 "왜 이런데서 만나자고 했냐"라고 정우에게 물었고, 정우는 "영화 '뜨거운 피'를 찍었다"라며 홍보를 잊지 않았다.
정우는 "제가 살았던 범일동이다"라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이 동네에서 살았음을 알렸다. 정우는 "저희 부모님이 서점을 하셨다. 제가 책을 엄청 날랐다"라고 이야기했고, 허영만은 "나르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냐"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동구 영화 촬영지'라는 표지를 발견했고, 정우는 "여기서 촬영한 영화들이다"라고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바람'의 포스터를 보고 감상에 젖었다.
또 동네 치킨집 앞에서 정우를 본 사장님은 "이제 말을 못 놓겠다. 요만했는데"라며 정우를 기억했다. 정우는 "내가 이 집을 4~5살 부터 다녔다. 아버지가 통닭을 많이 사다주셨다. 근데 아버님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라고 이야기했고, 허영만은 "잘 되는 걸 못 보고 가셨구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허영만과 정우는 100년 전통의 밀면집을 찾았다. 정우는 "제가 최애 하는 밀면집이다. 선생님도 아실 거다"라며 이야기했고, 알고보니 이 가게는 허영만의 '식객'이라는 작품에 등장했던 가게였던 것.
밀면이 등장하자 정우는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허영만은 "서울의 반값이다"라며 싼 가격에 놀랐다.
허영만은 정우에게 "처음에 국물을 한 번 쭉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정우는 백반기행에 먼저 출연했던 아내 김유미를 언급하며 "선생님이 그런 얘기를 하시면 그냥 먹으면 된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허영만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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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는 "제 외모는 평범한 것 같다. 좋게 얘기하면 친숙한 느낌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제가 못생겼다는 얘기가 아니고 평범하다는 얘기다"라며 "저는 무명이 길지 않았다. 한 12~3년 정도였다. 처음에는 부하, 형사 역할 등을 했었다"라며 무명시절을 언급했다.
허영만은 "그 '응사'라는 프로그램은 정말 신선했다"라고 이야기했고, 정우는 "남편 이름을 찾는 것이었다. 당시 제 별명이 쓰레기였다. 전 정말 럭키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고마운 사람에 대해 정우는 "전 봉태규가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저보다는 어린 친군데 어려운 시절 같이해서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고, 허영만은 "봉태규가 외모가 좀 빠지는 사람에게 용기를 준 사람이냐"라고 농담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해운대 미포에 위치한 대구탕집을 찾았다. 정우는 "부산하면 돼지국밥을 생각하시는데 그 못지않은 대구탕집이 있다"라며 허영만에게 소개했다.
대구탕집 사장님은 "여기에 송중기, 송강호 등 연예인들이 많이 오신다"라고 이야기했고, 정우는 "전 연예인 중 저만 아는 줄 알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대구탕을 맛 본 허영만은 "이건 들고 마셔야한다"라며 대구탕 맛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영만은 정우에게 "부부끼리 같은 직업이니까 영화 얘기를 많이 하냐"라고 물었고, 정우는 "같이 본 영화 얘기도 많이하고, 유미씨에게 조언을 많이 받는 편이다. 또 많이 이해를 해준다"라고 김유미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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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은 "부산에 살면 사투리 많이 쓰지 않냐"라고 물었고, 정우는 "영화의 카피에서 나오는데 욕이 나온다"라며 허영만 앞에서 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대창을 맛본 허영만은 "정우씨가 이 집에서 살았다는 게 이해가 되는 맛이다"라며 감탄했다.
허영만은 "가깝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냐"라고 물었고, 정우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저도 몰랐는데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다. 전화를 자주하는 편도 아니다. 전화도 자주 꺼놓는다. 어느 순간부터 그게 편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허영만은 "롤모델이 누구냐"라고 물었고, 정우는 "예전에는 한 분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좋은 삶을 살고 싶다.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삶 자체를 좋게 살고 싶다"라고 진지한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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