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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에 신민아가 등장했다.
극 중 민선아는 이혼 후 아들 열이의 양육권을 두고 남편과 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남편은 민선아가 우울증을 극복할 의지가 없다며, 아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민선아의 입장은 달랐다. 약도 먹고 나름대로 아이를 위해 애쓰고 있었던 것. 민선아에게 열이는 삶의 전부였다. 그런 민선아에게 '열이가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은 충격과 슬픔을 몰고 왔다. "아빠는 친구"라고 답한 열이는 엄마에 대한 답을 남겼고, 이를 들은 민선아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눈물을 터뜨렸다. 슬픔에 휩싸인 민선아는 그렇게 무작정 제주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그 배 위에는 육지에서 물건들을 구입해 제주로 돌아가던 이동석도 있었다. 이동석은 민선아를 발견했지만 모르는 척했다. 그러나 자동차가 고장나 도움을 청하는 민선아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지쳐 있던 민선아는 이동석을 모르는 사이처럼 대했고, 이에 황당한 이동석은 "너 나 몰라? 아는데 인사도 안 하냐"라면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선아를 돕는 이동석의 모습은 투박하지만 따뜻한 그의 성정을 알 수 있었다.
잔잔한 곳 푸릉에 파란을 일으킬 민선아의 등장은 끝나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는 민선아의 마지막 모습에 이어,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소식이 푸릉마을을 발칵 뒤집었다. 민선아를 구하러 바다로 뛰어드는 이영옥(한지민 분) 등 해녀들과,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방파제를 보는 이동석의 모습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이동석과 민선아의 학창시절과 7년 전, 두 번에 걸친 인연은 이들의 서사를 궁금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7년 전 서울에서 대리운전을 하다가 민선아와 만난 이동석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민선아에게 이동석은 어릴 적 제주에서 만났던 오빠일 뿐이었지만, 이동석은 그 마음을 착각하고 있었다. "저 나쁜. 또 당했네"라고 말하는 이동석의 모습이 7년 전 말고도 민선아와 사연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7년 전 이동석을 찬 그 때 그 모습과 달리 초라하고 지친 상태로 제주에 온 민선아. 자신을 두 번이나 상처 주고 떠나버렸지만 그런 민선아가 눈에 밟혀 신경이 쓰이는 이동석. 두 사람은 위로의 섬 제주에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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