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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이 죄책감을 상실한 성폭행범을 처절하게 응징하며 꽉 닫힌 권선징악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후 련은 검사로 위장해 성폭행 피해자인 윤희와 마주했다. 하지만 윤희는 가해자가 아닌 자신을 책망하고, 그날의 공포를 잊기 위해 자해를 하는 등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련은 "정말 잘 버틴 거야. 그리고 그 일 네 잘못 아니야. 넌 그 아픈 시간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은 피해 생존자야"라며 그의 아픔을 어루만져 먹먹함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준웅과 륭구가 만난 윤희의 쌍둥이 오빠 윤재 또한 "다 제 잘못이에요. 그날 내가 걔를 그렇게 보내지만 않았어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라며 자책감을 드러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동시에 윤재는 온갖 이유로 감형을 받고 웃으며 일상을 사는 성폭행범 탁남일(김준경)의 이야기를 전해 분노를 유발했다.
그 시각 윤희의 울분 섞인 말을 듣고 집을 나선 윤재의 우울수치 또한 치솟고 있었다. 이에 윤재를 찾기 위해 탁남일 집을 찾은 륭구는 웃고 있는 그를 보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고 이윽고 주먹을 날려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를 본 준웅은 륭구를 말리려 했지만, 윤재는 준웅의 앞을 막아섰다. 이에 준웅은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윤희씨가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겠어. 1인 시위, 복수, 그런 거 말고 함께 있어 주라고. 살아줘서 버텨줘서 고맙다고 가서 얘기를 하라고, 제발"이라며 윤재를 타일러 윤희의 곁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탁남일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그러나 이내 꽉 닫힌 권선징악 최후가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검사로 위장해 재판 법정에 선 련은 "피해자가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유일한 범죄가 성범죄입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범죄가 정당화될 순 없습니다"라며 성폭행은 영혼의 살인임을 주장했고, 탁남일은 끝내 징역 15년을 선고받게 됐다. 그럼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탁남일의 앞에 나타난 이는 다름아닌 인도관리팀장 중길. 10분 뒤 심장마비로 사망할 예정인 탁남일의 영혼을 인도하기 위해 찾아온 중길은 "내가 네 명을 바꾸진 못하지만 그 방법을 좀 바꿔도 괜찮겠지. 너 같은 인간을 쉽게 죽이긴 아까우니까"라더니 수송차량을 불타게 만들어 탁남일을 지옥불의 고통 속에 잠들게 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서로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웃으며 일상을 살아가는 윤희, 윤재와, 그런 남매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륭구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까지 안도케 했다.
한편 련이 전생에 극단적 선택을 했었다는 사실과 함께, 련을 살리기 위해 칼을 들었던 중길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련의 "얼굴만 같을 뿐 다른 사람이라고 했잖아요. 근데 왜 박중길 그자가 날 기억하려 하는 건가요?"라는 말에, 옥황은 "두렵니? 그자가 사랑했던 사람을 네가 죽여서?"라고 말해 련과 중길의 전생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이와 함께 륭구가 보며 울었던 임신한 여자가, 전생에 성폭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륭구의 친모(민지아 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환생한 전생의 친모를 보며 눈물을 떨굴 정도로 기구한 륭구의 전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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