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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스트레이키즈(Stray Kids)가 월드 투어 콘서트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스트레이키즈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을 개최했다.
첫 무대는 스트레이키즈에게 미국 '빌보드 200' 1위를 안겨준 앨범 '오디너리'의 타이틀곡 '매니악'이었다. 투어 타이틀이 '매니악'인 만큼, 스트레이키즈는 유일무이한 특색으로 팀 색깔을 보여줬다. 신선한 연출과 비주얼로 '오드한' 매력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오드너리'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엇보다 '자체 제작 그룹' 수식어에 맞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메뉴' '백 도어' '소리꾼' '승전가' 그룹 대표곡은 물론, 유닛곡 '피어난다' '머디 워터' 등까지 공개하며, 오랜만에 만난 팬들의 염원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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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2019년 11월에 열었던 첫 월드투어 '디스트릭트 9 : 언락'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열리는 대면 단독 콘서트다. 멤버들 또한 대면으로 만난 팬들을 보며 기쁜 마음을 연신 드러냈다. 오랜만의 대면 공연이자 관객들의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 공연장 곳곳에 자리한 관객과 직접 눈을 맞추면서 그간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은 "함성 좋다. 잘 생겼다면 소리 질러"라며 대면 콘서트라 가능한 매력을 뽐냈고, 리노는 "오늘 말고 내일 스테이들의 목 컨디션이 안 좋아질 것이다. 소리를 많이 질러서"라고 센스 있는 입담을 펼쳤다.
오랜만의 대면 콘서트에 벅찬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은 "2년 5개월 만의 긴 시간 동안 대면 없이 어떠한 것도 못하다가, 개최한 콘서트라 특별하다"고 했고, 창빈은 "너무 아름답다. 저희를 가득 눈에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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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간에 리노는 "우리 의도대로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공연장 들어오실 때는 다 내려놓으시길 바란다. 여기서는 더 노시면 된다"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고 평범하고 당연한 것들을 할 수 없었던 시간들"이라며 아쉬움을 표한 리노는 "그만큼 이렇게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눈앞에 팬들이 있으니 계속 말 걸고 싶다"며 공연장의 가득 채운 함성에 감동했다.
승민 또한 "오랜만에 하는 대면 공연이라 부담됐는데, 스테이에게 힘을 많이 받았다. 부담감이 싹 날아갔다"고 밝혔고, 현진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여러분 없으면 소용없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찬은 "스트레이키즈의 음악, 색깔, 우리 자체를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는 스테이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밴드 라이브로 풍성한 사운드를 자랑했다. 총 28곡의 세트리스트 중 무려 15곡을 밴드 라이브로 선사한 것이다. 한 역시 "'소리꾼' 무대를 밴드 라이브라 함께 해서 시너지가 더 올라갔다. 우리도 무대를 부술 수 있는 것 같다. 스테이들도 밴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쾌감과 저율이 엄청났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밴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밴드 라이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공연 중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준비했던 스트레이키즈는 앙코르로 '타' '미로' '스타 로스트' '헤븐' 무대를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팬들의 흥을 돋궜다. 특히 '미로'를 부르면서 돌출 무대로 나가며, 멀리 있는 팬들과도 가까이 만나려 했다. 현진은 "집에 안 가고 싶다"고 했고, 리노는 "너무 아쉽게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진은 신난 팬들을 보며 "어떻게 2년 반을 참았느냐.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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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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