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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잘 살아보자. 보란 듯이 보여줄 거다"
두 사람은 열애를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이에 혼전임신을 의심하는 시선까지 생겼다. 손담비는 "3개월 만에 결혼한다는 게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더라. 그 이유 중 첫 번째가 임신 아니냐. '혼전 임신 아닌데' 하면서 웃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결혼식 전부터 미리 같이 살고 있었다. 손담비의 전세계약이 12월에 끝나 이규혁에게 혼전동거를 먼저 제안했다고. 평일엔 손담비의 집에서, 주말엔 남양주에 있는 이규혁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두 사람은 신혼답게 손을 꼭 잡은 채 자고 있었다. 먼저 눈을 뜬 손담비는 이규혁을 꼭 안고 뽀뽀를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이규혁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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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는 "열애설 났을 때부터 궁합 영상이 시작됐다. 10개 정도 봤는데 가슴을 후벼 파는 말 밖에 없더라. 대부분 절대 오래 못 간다고, 이혼한다더라. 넘어가려 노력했지만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더라. 쉽사리 마음 속에 지워지진 않는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짧은 연애를 걱정하는 반응도 많았지만 두 사람은 10년 전 예능프로그램 '키스&크라이'에 함께 출연해 1년 넘게 사귀었던 사이. 촬영을 통해 서서히 가까워진 두 사람은 1년 간 불같은 사랑을 했다고 동시에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우리가 1년 넘게 사귀었을 때도 오빠는 나한테 화를 낸 적이 없었다"고 기억했지만 이규혁은 "너는 내가 화를 안 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속에서 열불이 나고 있었다"고 정반대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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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서히 멀어져 각자의 본업에 집중한 두 사람. 그리고 10년 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손담비는 "그때 한참 안 좋은 사건이 있지 않았냐. 거의 3개월 동안 술만 마시고 살도 많이 빠졌을 때였다. 사람들도 안 만났다"며 "언니가 오빠 가게에 가자더라. '10년 동안 안 봐서 어색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오빠를 보는 순간 전혀 어색하지 않겠다 싶었다. 오빠가 나한테 별 일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지 않았냐. 그런 말 때문에 내가 힘들었던 부분들이 해소가 됐다. 오빠랑 얘기하면서 내가 웃고 있더라"라고 떠올렸다. 이규혁은 "그 전에 네가 우울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도 우리가 인연이 있는 사이인데 덜 힘들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고 손담비는 그때 생각에 또 눈물을 보였다. 감정을 추스른 손담비는 "잘 살아보자. 보란듯이 보여줄 거다"라고 다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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