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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빅스텝, 가능할까?'
게임 서비스에 집중했던 퍼블리싱 전문 회사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수년간 적극적인 M&A와 지분 투자 등을 통한 IP 확보와 자체 개발을 해왔던 성과가 지난해부터 비로소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고 지분 투자를 늘려 결국 자회사로 만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히트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만큼의 '퀀텀 점프'는 아니더라도, 이 기세를 이어가며 5대 게임사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다지고 글로벌 회사로서 성장하기 위해선 '오딘'을 잇는 또 다른 히트작을 선보여야 한다. 지난달 말 사전예약을 시작해 현재 100만명을 넘어가며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는 그 첫 주자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선 '미소녀 육성 게임'이 다소 마니아적 장르이면서도, 상당한 소비층을 보유하며 연달아 히트작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고퀄리티의 게임성과 애니메이션과 연계된 탄탄하며 감동적인 스토리 등이 결합돼 있는 '우마무스메'의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미 일본 서버까지 찾아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국내 유저층이 상당한데다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소비 측면에선 일본 문화에 대한 반감이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일본 현지와 달리 국내에선 경마가 게임의 주 타깃층의 관심 밖이긴 하지만 유저간 대결(PvP)은 인기 콘텐츠이기에 별다른 한계 요소는 아니다.
다만 일본 현지에서 운영상의 문제가 지적됐고, 콘텐츠 업데이트가 유저층의 기대에 못 미쳤으며 일본 게임 특유의 '가챠', 일명 좋은 확률형 아이템을 뽑기 위해서 과금이 다소 지나치다는 불만에 대해서 과연 카카오게임즈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국산 MMORPG의 과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국내 유저들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렴점을 찾는 것도 '우마무스메'의 서비스 롱런을 기대하는 카카오게임즈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우마무스메'를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는 근미래 콘셉트의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액션 모바일 RPG '가디스 오더', 수집형 RPG '에버소울' 등을 올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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